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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정부, 야권 탄압 지속…친정부 세력이 성당 습격하기도

송고시간2019-11-2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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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운동가 16명, 무기 운반 혐의로 기소…유엔 "날조된 기소" 비난

정치범으로 수감된 아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 중인 니카라과 여성
정치범으로 수감된 아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 중인 니카라과 여성

[A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니카라과 정부가 반(反)정부 활동가들을 무더기로 체포해 기소하는 등 야권 탄압을 이어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정부는 전날 학생을 포함한 야권 활동가 16명을 무기 운반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권총, 엽총, 화염병 등의 무기를 압수했다고 주장했다.

체포된 이들 중 13명은 지난주 니카라과 마사야의 산미겔 성당에서 단식 투쟁 중인 여성들에게 물을 건네려고 하던 중에 체포됐다.

산미겔 성당에서는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이들의 어머니와 아내 등 여성 11명이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며 단식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성당의 물과 전기를 끊은 채 성당을 포위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이번에 체포된 이들이 "경찰 건물과 시청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저지르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야권 관계자는 정부가 "범죄를 조작하고 증거를 심었다"고 비난했다.

니카라과 반정부 시위
니카라과 반정부 시위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사회도 니카라과 정부의 야권 탄압에 우려를 나타냈다.

유엔 인권최고위원회의 대변인은 이날 "날조된 것으로 보이는 이번 기소는 정부가 반체제 인사 탄압을 다시 시작하려는 것일 수도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미주기구(OAS)도 이번 체포를 비난했다.

친(親)정부 세력이 야권의 단식 투쟁이 벌어지는 성당을 습격하는 일도 발생했다.

수도 마나과 대성당에서 또 다른 정치범들의 가족 7명이 전날 단식 투쟁을 시작했는데 수십 명의 친정부 세력이 경찰의 포위를 뚫고 성당으로 들어와 신부와 수녀를 공격했다고 성당 측은 전했다.

니카라과 관영 매체는 이를 두고 정부 지지자들이 교회의 정치화를 막기 위해 평화적인 시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니카라과에서는 지난해 4월 오르테가 정부의 연금 개혁을 계기로 오르테가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했다.

인권단체에 따르면 정부의 강경 진압 속에 지금까지 325명이 숨졌으며 2천여 명이 다치고 수만 명이 니카라과를 떠났다.

아직도 150명 가까운 정치범이 수감 중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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