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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n] '황령산 자락에 유스호스텔…' 난개발 논란 재점화

송고시간2019-11-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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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운전학원→유스호스텔' 사업 계획 때마다 논란

시행사 내주 중 착공, 환경단체 "환경 훼손·난개발"

황련산 유스호스텔 예정부지
황련산 유스호스텔 예정부지

[부산녹색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수차례 환경 훼손과 난개발 논란에 휩싸였던 부산 황령산 자락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이 공사를 앞두고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유스호스텔 사업시행자인 '학승'은 부산 남구 대연동 산 24의 1일대에 내주 중 호스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안전 펜스 설치 등 주변 정리 작업에 들어간 상태로, 이번 주 내로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남구에 착공계를 낼 방침이다.

업체는 총 2만8천340㎡ 규모 부지에서 지상 6층, 지하 5층, 121실 유스호스텔을 짓는 방안을 허가받았다.

객실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유스룸 30실과 일반 관광객이 사용할 수 있는 가족룸 21실, 일반룸 70실 등으로 구성된다.

학승은 자연녹지인 이 부지에서 2000년부터 개발을 시도해왔다.

도시계획시설인 자동차운전학원을 짓겠다며 당시 지자체 승인을 받았지만, 환경파괴를 우려한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사업이 좌초됐다.

학승은 2014년 청소년 수련 시설인 유스호스텔을 건설하겠다며 새로운 개발 계획을 들고나왔다.

하지만 이 역시 환경 파괴와 주민 여론을 우려한 지자체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었다.

학승은 수년에 걸쳐 규모를 줄이고 설계를 변경하는 등 3차례나 변경안을 마련한 끝에 결국 올해 7월 사업 승인을 받았다.

환경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내년 공원일몰제를 앞두고 자연 녹지 지역을 훼손하는 것이 황령산 난개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부산녹색연합 한 관계자는 "산림 훼손이 불가피하고, 황령산 개발 첫 삽을 뜨는 순간 다른 사업들도 일제히 쏟아지게 될 것"이라면서 "내년 시행되는 공원일몰제를 앞두고 도심 숲 보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공사는 터무니없다"고 강조했다.

안전 문제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해당 부지는 1999년 산사태로 토사가 쓸려온 지역인 만큼 위험 지역에 청소년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게 환경단체 주장이다.

부산녹색연합은 조만간 성명을 발표하거나 반대 집회를 하는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승 한 관계자는 "안전 문제는 토목협회 자문을 통해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고, 공사를 하면서 사면 흙을 덜어내고 어스 앵커 등을 받으면 오히려 안전이 강화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부지는 공원 부지가 아니어서 환경 훼손 우려가 크지 않고 이미 주변에도 개발이 이뤄진 상황"이라면서 "중국 학생들이 조만간 해외 수학여행을 가는 시대가 올 것인데 이 수학여행단을 다 수용하기에는 부산의 현 시설은 부족해 유스호스텔 건립 사업을 공공이익 측면에서 바라봐 달라"고 덧붙였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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