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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한국계 카일러 머리, 쿼터백 랭킹 '톱10' 우뚝

송고시간2019-11-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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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부문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꼽혀

NFL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
NFL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22·애리조나 카디널스)가 축복받은 재능을 맘껏 뽐내고 있다.

머리는 11주 차까지 진행된 올 시즌, 쿼터백의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SPN의 토털 QBR에서 62.5를 받아 NFL 32개 구단 쿼터백 중에서 10위에 자리했다.

ESPN이 2011년부터 도입한 QBR는 패스, 러싱, 실책, 페널티 등 쿼터백의 종합적인 승리 기여도를 평가한 지표다.

머리는 리그를 대표하는 쿼터백인 에런 로저스(56.5점·그린베이 패커스), 톰 브래디(56.4점·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앞지르며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머리는 올해 4월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지만, 장밋빛 미래는커녕 먹구름이 앞길에 잔뜩 끼어 있었다.

지난 시즌 3승 13패로 리그 최악의 성적을 낸 애리조나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클리프 킹스버리 전 텍사스 공과대학 감독을 선임했다.

킹스버리 감독이 패싱 게임에 능하고 쿼터백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기는 하지만 NFL 경력이 없는 초보 감독을 앉히는 것은 위험한 도박으로 보였다.

새롭게 주전 쿼터백 자리를 꿰찬 머리 역시 키 178㎝의 단신이라 NFL에서 활약하기엔 체구가 지나치게 작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지난 시즌 공격 부문 25위에 그친 오펜시브 라인을 물려받은 초보 감독과 루키 쿼터백의 조합은 실패로 향하는 지름길로 비췄다.

실제로 애리조나는 올 시즌 3승 7패 1무에 그치며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성적만 보면 시즌 전 예상대로 들어맞은 것으로 보이지만 팀의 미래는 어느 때보다 밝다.

직접 공을 들고 달리는 카일러 머리
직접 공을 들고 달리는 카일러 머리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자료사진]

애리조나에 햇살을 드리운 것은 새 쿼터백 머리다.

머리는 1∼5주 차까지만 해도 패스 성공률 62.7%에 터치다운 패스 4개에 인터셉션 4개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애리조나는 리그 최약체 신시내티 벵골스와의 5주 차 경기에서 26-23의 신승을 거두고 간신히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이후 6주 차부터 11주 차까지 머리의 패스 성공률은 66.7%로 높아졌고, 이 기간 터치다운 패스 10개에 인터셉션은 단 1개에 불과했다.

머리는 시즌을 치를수록 포켓(오펜시브 맨들이 보호해주는 공간) 안에서의 움직임이 유연해졌다.

차분하게 패스할 곳을 찾아 강력한 어깨를 뽐냈고, 조금이라도 빈틈이 보이면 빠른 발을 활용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8승 1패를 달리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격돌한 11주 차 경기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머리는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패서 레이팅 101.8을 찍었다.

리그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패서 레이팅 100 이상을 기록한 쿼터백은 머리가 유일하다.

머리는 이 경기에서 33번의 패스 시도 중 24번을 정확하게 연결해 150 패싱 야드를 기록했다. 또한 직접 공을 들고 달려 67야드를 전진했다.

머리는 팀에 16-0의 리드를 안겼지만 경기당 평균 실점 28.8점으로 리그 29위인 애리조나는 26-3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유니폼 입은 카일러 머리
한국 축구 대표팀 유니폼 입은 카일러 머리

[카일러 머리 인스타그램 캡처]

머리는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쿼터 코리안'이다.

풋볼 선수였던 아버지와 야구 선수였던 삼촌의 재능을 골고루 나눠 받은 머리는 오클라호마대학에서 풋볼과 야구 둘 다 특출난 재능을 뽐냈다.

머리는 지난해 6월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의 지명을 받았지만 결국 NFL을 선택했다.

머리는 NFL과 MLB 두 종목에서 모두 1라운드에 지명된 유일무이한 선수다.

"MLB든 NFL이든 머리는 올스타가 될 것"이라는 은사(오클라호마대에서 그를 지도한 링컨 라일리 감독)의 발언은 빈말이 아니었다.

대학 시절 풋볼과 야구를 병행했던 머리는 풋볼에만 전념한 올 시즌, 경기를 치를수록 진화를 거듭하며 애리조나의 미래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머리를 올 시즌 NFL 공격 부문 신인왕의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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