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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종족주의' 이영훈 "징용판결에 文정부 영향" 주장

송고시간2019-11-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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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판 출판 계기 방일 도쿄서 일본 기자들 상대로 회견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제 징용의 강제성을 부정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반일종족주의'의 저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일본 기자들을 상대로 한 회견에서 작년 10월 한국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에 문재인 정부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을 폈다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전 교수는 전날 도쿄 일본기자클럽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3·1 독립운동 이후의 항일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지금의 정권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반일운동가로 대단하게 훈련된 집단"이라며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이 "그런 정권의 영향을 받은 판결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교수는 한일 양국 관계를 어렵게 하는 징용공 문제도 "한국인의 종족주의적인 관점에서 제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교수는 또 "믿기 어렵겠지만 2005년 노무현 정부가 피징용자에게 보상을 하기까지 한국에서는 그것(징용 문제)과 관련해 신뢰할 수 있는 논문이나 연구서가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도쿄=연합뉴스) '반일 종족주의' 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21일 도쿄 일본기자클럽에서 이 책의 출판 경위와 영향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일본기자클럽 홈페이지 캡처]

(도쿄=연합뉴스) '반일 종족주의' 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21일 도쿄 일본기자클럽에서 이 책의 출판 경위와 영향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일본기자클럽 홈페이지 캡처]

이 전 교수는 한국의 일본을 보는 관점이나 역사관에 대해선 "오늘날 한국에서 일본은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오로지 구원(仇怨·원수라는 뜻)의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일제 식민지 시대의 역사에 관한 객관적 평가'가 한국에선 "반민족행위로 규탄받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그 결과로 오늘날 한국인은 자신들의 근대문명이 어디에서, 어떻게 생겨서 왔는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일제강점기 징용과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내용으로 논란이 된 '반일 종족주의'는 '반일 종족주의, 일한 위기의 근원'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돼 지난 14일 일본에서도 출간됐다.

이 책은 22일 오전 현재 아마존 재팬 사이트의 전체 서적 판매 순위에서 2위, 사회학개론 분야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이 전 교수는 이 책의 일본어판 출간을 계기로 방일했다.

한편 한국 내에서는 이 전 교수의 '반일종족주의'에 대한 비판이 사회단체나 지식인들 사이에서 강하게 나오고 있다. 지난달 황태연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정치학자 6명은 '일제종족주의(日帝種族主義)'라는 반일종족주의 비판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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