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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총리, 유럽의회 최대 교섭단체 EPP 탈퇴 으름장

송고시간2019-11-2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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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크 EPP 의장 "우파 포퓰리즘 수용 안해" 발언에 반발

도날트 투스크(왼쪽) 신임 EPP 의장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도날트 투스크(왼쪽) 신임 EPP 의장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헝가리의 우파 민족주의 지도자인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자신이 이끄는 집권 여당 피데스가 유럽의회 내 최대 교섭단체이자 정당들의 모임인 중도 우파 유럽국민당(EPP)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이날 국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EPP의 (도날트 투스크) 신임 의장이 EPP가 왼쪽으로 쏠리는 것을 막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일 그가 막을 수 있다면 우리에게는 공통의 미래가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다른 정치 그룹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EPP가 그들의 견해와 계획을 솔직히 밝히길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그다음에 (EPP 탈퇴 여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투스크 신임 EPP 의장이 최근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EPP 총회에서 헝가리 집권당에 대해 비판 발언을 한 데 대한 반발로 읽힌다.

투스크 의장은 총회 연설에서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우파 포퓰리즘을 포용하기 위해 주류 보수 그룹인 EPP가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르반 총리와 피데스를 겨냥했다.

그는 "정치 싸움에서 가짜 뉴스와 조작, 증오 때문에 진실과 품위가 속수무책이 될 수는 없다"며 "우리는 이것을 멈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는 시민들의 자유와 법치주의, 공공 생활의 품위 같은 가치를 안보와 질서의 제단 위에서 희생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누구든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는 우리 EPP 그룹에서 자신을 사실상 스스로 배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헝가리에 조사단을 파견해 상황을 파악한 뒤 내년 1월 피데스의 EPP 제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데스를 이끄는 오르반 총리와 EPP는 오랫동안 갈등해왔다.

오르반 총리가 반(反)난민 캠페인을 벌이고 법치주의와 언론의 자유 등을 제한하자 EPP는 올해 3월 피데스의 회원 자격을 정지했으며, 이번 EPP 총회에 피데스를 초청하지도 않았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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