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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다음 약속도 지키겠습니다"…유상철과 인천의 희망가

송고시간2019-11-3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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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투병 고백 뒤 1부 생존 지휘…"의지력 갖고 잘 이겨낼 것"

더 강한 인천이 되겠습니다.
더 강한 인천이 되겠습니다.

(창원=연합뉴스) 우정식 기자 = 30일 경남 창원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경남FC-인천유나이티드 경기에서 무승부로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인천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과 선수들이 내년 시즌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19.11.30 uhcho@yna.co.kr

(창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남은 약속 하나도 꼭 지켜줘.'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1 잔류가 확정된 30일 창원축구센터.

경남 FC와의 경기가 0-0으로 끝나자 환희의 환호성으로 뒤덮인 인천 원정 관중석엔 팀의 상징색인 파랑·검정 글씨로 이런 문구의 현수막이 펼쳐졌다.

5월 인천 지휘봉을 잡을 때 했던 '1부리그 생존'이라는 약속을 지켜내고, 병마와의 싸움도 이겨내겠다고 다짐한 유 감독을 향한 말이었다.

지난 19일 유 감독이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이후 인천은 24일 상주 상무와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데 이어 이날 경남과 0-0으로 비기며 10위로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투병 사실이 알려진 뒤 팀의 현실과 유 감독의 상황은 묘하게 맞물려 인천의 1부 생존 경쟁은 더 극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패하면 곧장 승강 플레이오프로 가야 했던 11위 경남과의 최종전 맞대결.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상황을 인천은 극복해냈다.

환호하는 인천 유상철 감독
환호하는 인천 유상철 감독

(창원=연합뉴스) 우정식 기자 = 30일 경남 창원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경남FC-인천유나이티드 경기에서 무승부로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인천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이 코치들을 끌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2019.11.30 uhcho@yna.co.kr

선수들까지 돈을 보태 마련한 버스를 타고 이른 아침 출발해 창원으로 내려와 홈 관중석 못지않은 분위기를 낸 인천 팬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기쁨을 만끽했다.

응원가를 부르며 선수들과 자축하던 팬들은 방송 인터뷰를 마친 유상철 감독이 관중석 쪽으로 다가오자 "유상철! 유상철!"을 외치며 맞이했다.

선수들 사이로 들어간 유 감독은 기념사진을 찍고 팬들과 함께 환호했다. 선수들은 유 감독을 헹가래 치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라운드에는 '2020시즌 K리그1에서 더 강한 인천이 되겠습니다'라는 인천의 각오가 담긴 현수막이 펼쳐졌다. 그 뒤에 유 감독도 함께 섰다.

선수들은 유 감독과 함께 할 '다음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다 7월 트레이드로 인천 유니폼을 입고 잔류에 힘을 보탠 공격수 김호남은 "건강하게 돌아오신다는 그 약속, 감독님이 꼭 지키실 거다. 감독님과 함께하는 축구, 미래를 그리고 있다. 동참하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유상철 감독 헹가래
유상철 감독 헹가래

(창원=연합뉴스) 우정식 기자 = 30일 경남 창원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경남FC-인천유나이티드 경기에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유상철 감독을 헹가래 치며 환호하고 있다. 2019.11.30 uhcho@yna.co.kr

'남은 약속도 지켜달라'는 팬들의 바람에 유 감독은 꼭 그러리라 답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고, 어떤 기적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의지력을 갖고 힘들더라도 잘 이겨내겠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하늘은 사람이 견딜 수 있는 만큼의 시련과 고통을 준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잔류 경쟁을 견뎌내야 하는 선수들에게 뿐만 아니라, 인생의 큰 시련을 버텨내야 하는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였을지 모른다. 어떤 상황에서도 저력을 뽐내며 1부리그에 살아남은 '생존왕' 인천처럼, 유 감독도 그렇게 이겨낼 것이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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