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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은 과학적 이론, 창조론은 편협한 종교적 믿음"

송고시간2019-12-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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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물학자가 쓴 신간 '화석은 말한다'

"진화론은 과학적 이론, 창조론은 편협한 종교적 믿음" - 1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아주 먼 옛날 지구에는 '오돈토켈리스 세미테스타케아'라는 동물이 존재했다.

중국 트라이아스기(약 2억4천만년 전∼2억1천만년 전) 퇴적층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이 동물은 '이빨이 있고 딱지가 절반뿐인 거북'을 의미한다. 흥미롭게도 배에는 딱지가 있지만, 등에는 딱지가 없다.

또 다른 특징은 이빨인데, 거북류 중에는 마지막으로 이빨을 가진 동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오돈토켈리스 세미테스타케아를 도마뱀에 가까운 파충류와 등과 배에 딱지가 있는 거북류를 이어주는 '다리'로 본다.

미국 고생물학자이자 지질학자인 도널드 R. 프로세로 박사는 신간 '화석은 말한다'에서 이름도 어려운 오돈토켈리스 세미테스타케아를 소개하며 창조론을 비판한다.

그는 절반만 거북인 또 다른 동물로 에우노토사우루스, 포켈리스를 언급하면서 "도마뱀과 흡사한 에우노토사우루스부터 거북까지 차례차례 이어지는 완벽한 과도기 꼴들이 있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저자는 현재 포유류가 세상을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그 기간은 매우 짧았다고 주장한다. 공룡들이 살았을 때는 고양이보다 큰 포유류가 없었고, 수풀 사이에 숨어 지내는 하찮은 동물들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는 "포유류 역사에서 첫 3분의 2는 중생대의 작디작은 포유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며 "백악기 말에 비조류형 공룡들이 사라지고 난 뒤에야 비로소 포유류에게 세상의 문이 열렸다"고 말한다.

저자가 시종일관 역설하는 바는 진화론이 과학적 이론이라는 점이다. 찰스 다윈 이후 생물학자들이 찾아낸 수많은 화석을 퍼즐처럼 맞추면 생물이 진화했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힘들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풍부한 사진과 그림으로 화석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저자는 결론에서 창조론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기 치는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난한다.

그러면서 "창조론은 편협한 분파의 종교적 믿음이며, 헌법을 어기지 않고서는 공립학교에서 가르칠 수 없다"며 "진화론을 공격하는 것은 사실상 모든 과학을 공격하는 것이고, 진화를 부정하는 것은 우리 건강과 안녕을 위협한다"고 덧붙인다.

바다출판사. 류운 옮김. 704쪽. 3만8천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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