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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와 만난 장어집에는 송철호 아닌 강길부 있었다"

송고시간2019-12-0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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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황 연결고리 지목된 류모씨, "송과 靑 감찰반원 있었다는 주장은 소설"

송 전 선대위장 류씨, 경찰과 친분 두텁고 황 청장과 수차례 접촉해 핵심인물로 부각

"관례 vs 하명"…청와대 수사지휘 논란 (CG)
"관례 vs 하명"…청와대 수사지휘 논란 (CG)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김기현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 지난해 1월 울산 한 장어집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류모씨는 "당시 식당에는 황운하와 나, 그리고 송철호가 아닌 강길부 국회의원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건설업을 하는 류씨는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당시 송철호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인물이다.

송 시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류씨가 작년 지방선거 이전에 유력한 울산시장 후보와 울산경찰청장 간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이후 김기현 전 시장을 겨냥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현재 나오고 있다.

류씨는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그날(2018년 1월 16일) 장어집에는 황운하 청장과 부하 간부 경찰관 2명, 나, 그리고 1명이 더 있었다"면서 "그 1명은 송철호가 아니라 강길부 국회의원이다"라고 강조했다.

류씨가 말한 장어집 회동은 일부 언론이 '송철호, 황운하, 청와대 특감반원 2명이 만났다'고 의혹을 제기한 식사 자리를 말한다.

류씨는 "황 청장이 울산경찰청 부속 건물 확충과 관련한 예산 확보 어려움을 토로한 적 있다"면서 "그래서 당시 예산결산특별위원이고 평소 친분이 있던 강 의원을 모시고 도움을 달라고 식사 자리를 했던 것뿐"이라고 밝혔다.

해당 자리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예전에 강 의원과 같은 당에 몸담았을 때 친분이 있고, 그런 관계를 아는 경찰 정보라인 쪽에서 만남 주선을 요청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류씨는 울산경찰 정보라인 쪽 인맥이 두텁고, 자주 접촉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당 울산시의원들 "의혹 밝혀라"
한국당 울산시의원들 "의혹 밝혀라"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윤정록(왼쪽부터)·천기옥·김종섭·고호근·안수일 시의원이 "송철호 울산시장은 김기현 전 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12.3 young@yna.co.kr

다만 지난해 3월 당시 류씨는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던 연합뉴스 취재진에게 '강 의원이 동석했다'는 내용을 제외한 채 답변한 바 있다.

그 이유를 묻자 류씨는 "당시 강 의원이 여당 의원도 아니었을뿐더러, 국회의원을 만났다고 말하는 자체가 좀 곤란해서 그랬던 것"이라면서 "그래서 말을 아낀 것인데 돌연 강길부가 송철호로 둔갑하더니 소설 같은 이야기들이 퍼졌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 측도 이날 "당시 황 청장 등과 장어집에서 만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류씨의 이런 발언은 송 시장이나 황 청장과의 발언과도 부합한다.

송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황 청장은 2017년 9월과 12월 두 번 만났다"면서 "그러나 2018년 1월 청와대 특감반원 등과 장어집에서 만났다는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확인한 바 있다.

류씨는 송 시장이나 황 청장과 친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송 시장은 2014년 보궐선거에서 낙선할 때 내가 선대위원장을 맡았지만, 이후 갈등으로 내가 심한 소리도 할 정도로 안 좋게 찢어졌다"면서 "황 청장은 고향(대전)이 같아서 친밀감을 느꼈을 뿐, 울산청장 재직 당시 4번가량 만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다만 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데다 과거 송 시장 최측근이었던 류씨가 울산 부임 후 처음 알게 된 황 청장의 예산 확보 문제까지 적극적으로 도왔던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여론도 있다.

특히 류씨는 전직 장관인 여당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을 공공연히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류씨와 황 청장의 만남에 다른 이해관계가 걸렸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최근 한 언론은 류씨가 당시 황 청장과 수차례 접촉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파일을 검찰이 확보, 분석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류씨와 통화한 상대방이 김 전 시장 동생의 비위 의혹을 경찰에 고소·고발한 건설업자 B씨일 것이라는 추측도 하고 있다. B씨는 울산경찰의 김 전 시장 수사를 적극적으로 도왔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류씨는 "그 보도가 말하는 녹음파일이 검찰에 있는 것인지, 누구와 통화가 녹음됐다는 것인지 짐작조차 안 된다"면서 "김 전 시장 측근이 수사받는다든지, 시청이 압수수색이 됐다든지 하는 내용은 모두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 권력이나 지위도 없이 지방에 사는 내가 온갖 억측으로 별안간 대단한 인물이 돼버린 기분이다"라면서 "아무리 엮으려 해도 안 될 일인데 무슨 의도로 나까지 끌어들이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마음을 토로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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