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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두레학교 어르신 학생들이 연 이색 출판기념회

송고시간2019-12-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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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0세 할머니 15명 그림 자서전·인형극 등 선보여

(괴산=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충북 괴산군 노인복지관에서 7일 오후 이색적인 출판 기념식이 열렸다.

[괴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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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을 넘긴 나이에 배움에 뛰어든 어르신 15명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그동안 익힌 한글로 자신의 삶을 소개하는 '그림 자서전'을 선보였다.

연장자인 박말순(80) 할머니를 비롯, 문해 교육을 하는 괴산 두레학교에서 글을 익힌 60∼80세 할머니들이 자서전을 낸 주인공들이다.

할머니들은 서툰 솜씨로 그린 그림을 배경 삼아 그동안의 굴곡진 삶을 진솔하고 담담하게 회고했다.

두레학교에서 배운 덕분에 글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게 됐다며 자원봉사자 교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뜻도 전했다.

[괴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괴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할머니들은 전래동화를 각색한 인형극 '도깨비 할멈'도 무대에 올렸다.

간혹 실수 하거나 표현이 서툴렀지만, 학예 발표회에 나선 어린 학생들처럼 마냥 행복해했다.

관람석에서 지켜본 가족과 교사들은 포기하지 않고 배움의 열정을 이어온 할머니들을 힘찬 박수로 응원했다.

2009년 문을 연 괴산 두레학교는 올해로 개교 10년째를 맞았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학업을 잇지 못한 어르신 100여 명이 이 학교를 거쳐 갔다.

지금도 40여 명이 초·중·고급반 한글 교실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70세에 이 학교에 입학해 10년째 배우고 있는 박 할머니를 포함해 많은 늦깎이 학생들이 모여 매주 3차례, 하루 2시간씩 공부하고 있다.

이 학교는 괴산군 지원을 받아 올해 7개 면(面)에 분교도 냈다.

김언수 두레학교 대표는 "배움에 대한 어르신들의 열정이 젊은 학생 못지 않다"고 소개했다.

이어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배우고 익히면서 삶을 즐기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오히려 인생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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