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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시한' 앞둔 北, 청년사상교육 고삐…"총포탄소리도 몰라"

송고시간2019-12-0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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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정세가 어떻게 변해도…백두의 공격정신" 주문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북한이 '연말 시한'을 앞두고 청년 세대에 대한 사상교육의 고삐를 바짝 당기는 모습이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근 백두산 등정에 대해 "자력부강의 혁명노선에 대한 철석같은 의지의 과시"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새 세대에 '백두의 공격정신'을 주문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전당이 백두의 혁명전통으로 철저히 무장하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지금 적들은 우리 인민의 혁명적 신념, 새 세대들의 혁명정신을 흐리게 하기 위한 데 공격의 화살을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동적인 사상 문화적 침투 책동과 심리모략전으로 우리 내부를 사상적으로 와해시키려는 것이 제국주의자들의 본심"이라며 철저한 사상교양을 통한 '투쟁'을 주문했다.

북한 당국이 사회 전반에 시장이 확산하고 중국 등을 통해 외국 문물의 유입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청년들의 사상이완을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문은 "오늘의 어려운 조건과 환경 속에서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고수하고 참다운 번영을 이룩해나가는 길은 오직 자기 힘을 더욱 증대시키고 높이 발휘해나가는데 있다"며 "사상중시, 사상사업 선행은 혁명의 영원한 전략이며 승리의 담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시찰 때 전적지 답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편향'(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고도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북한 매체의 백두산 등정 보도 당시에는 소개되지 않은 대목으로, 여기에는 "혁명전통 교양을 더욱 강화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세워 백두의 굴함 없는 공격 정신으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승리를 앞당겨나가시려는 최고영도자 동지의 의지"가 담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 군 간부들과 함께 백두산 등정
김정은, 군 간부들과 함께 백두산 등정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사진은 백마를 탄 김 위원장. 2019.12.4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신문은 그러나 "오늘 우리 혁명대오에는 착취와 압박도 받아보지 못하고 피어린 결전도, 작렬하는 총포탄소리도 체험해보지 못한 새 세대들이 주력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혁명정세가 어떻게 변하고 천만 시련이 겹쌓여도 우리는 영원히 백두의 혁명전통을 계승하고 빛내나가야 한다는 철석의 신념을 간직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경제성장에 올인하며 시장경제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젊은 세대에 확산하는 '물질만능주의'의 반작용에 대한 고민도 상당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거쳐 '돈을 최고'로 여기는 이른바 '장마당 세대'에 김정은 정권의 현재와 미래가 달린 만큼 청년들의 사상이완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시기적으로도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백두정신'을 내세워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속내가 읽힌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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