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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 툭 던지고 간 기초수급자 "더 어려운 이웃에게"

송고시간2019-12-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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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기부한 300만원. [울산시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7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기부한 300만원. [울산시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에 사는 한 7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을 전달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9일 울산시 중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병영1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기초생활수급자 A(70대)씨가 담당 공무원에게 돈뭉치를 던지고는 밖으로 나갔다.

A씨가 던지고 간 돈은 오만원권 60장으로 300만원이었다.

담당 공무원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놀랐으나, 곧 A씨를 뒤따라가 설득해 센터 안으로 다시 들어오게 했다.

A씨는 돈을 건넨 이유를 묻는 공무원들에게 "평소 국가의 혜택을 많이 보며 살아가고 있고, 항상 주위의 관심과 도움을 받아 고마움이 크다"며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이 많을 텐데 나도 조금이나마 누구를 돕는 데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참전 유공자이면서 장애인이기도 한 A씨는 참전 수당과 장애인 연금, 기초생활수급 등을 지원받고 있다.

A씨는 지원금 중 생활비를 제외한 일부를 수년간 모아 300만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돈을 쓸 일이 크게 없어 모으다 보니 이 정도 금액이 됐다"며 "남들이 다 하는 일을 처음 해놓고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 부담스러우니 절대 얼굴이 알려지지 않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병영1동 행정복지센터는 A씨에게 받은 300만원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의료 지원이 필요한 독거노인과 어려운 가정환경에 처한 학생 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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