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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작가 등 600명, '무슬림 차별' 법개정 반대 공개편지

송고시간2019-12-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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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법 개정안 하원 통과에 "분열 초래·헌법 이념 훼손" 반발

인도 정부의 시민권법 개정안 도입에 반대하며 시위하는 아삼주 주민. [EPA=연합뉴스]

인도 정부의 시민권법 개정안 도입에 반대하며 시위하는 아삼주 주민. [EPA=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작가 등 600여명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시민권법 개정안 추진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11일 PTI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작가, 학자, 전직 판사·관료, 연예인 등 인도 지식인과 유명인 600여명은 전날 공개편지로 정부에 시민권법 개정안 도입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0일 인도 연방 하원에서 통과된 시민권법 개정안은 무슬림 차별 요소가 담겼다는 이유로 야당, 소수집단,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개정안은 인도의 이웃 나라인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3개 나라 출신 불법 이민자로 힌두교, 시크교, 불교, 기독교 등을 믿는 이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이 대상에 이슬람교도는 빠져 있어 인도에 정착해 수십년간 살아온 무슬림 불법 이민자들이 퇴출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작가 등은 공개편지에서 해당 개정안이 "차별적이고 분열을 초래한다"고 비난하며 모든 종교를 공평하게 대한다는 세속주의 등 인도의 헌법 이념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개정안은 인도 공화국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며 헌법에 기반한 연방 제도도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개편지에는 역사학자 로밀라 타파르, 작가 아미타브 고시, 배우 난디타 다스, 영화감독 아파르나 센, 전직 판사 AP 샤 등이 참여했다.

개정안은 이제 상원만 통과하면 법적 효력을 얻게 된다.

이런 시민권법 개정 움직임과 관련해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도 전날 트위터를 통해 "국제인권법 등을 위반한 인도 하원의 시민권법 개정안 통과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도 해당 개정안이 입법화된다면 인도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제재를 제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삼, 트리푸라 등 방글라데시와 국경이 맞닿은 주의 주민들도 도로를 점거하고 상가를 공격하는 등 며칠째 강도 높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개정안으로 인해 불법 이민자들이 더 유입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 양상이 격렬해지자 트리푸라 주정부는 일부 인터넷망을법 개정 일시 폐쇄하기도 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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