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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발간한 책 '완판본(完板本)' 기록 고서 첫 발견

송고시간2019-12-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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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전북대 교수 "사전적 뜻풀이 바로잡을 계기"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조선 시대 전북 전주에서 발간한 책을 일컫는 '완판본(完板本)'이라는 용어가 쓰인 고문헌이 처음 발견됐다.

완판본 연구자인 이태영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경매를 통해 1916년 전주의 옛 서점인 다가서포에서 발간한 '소미가숙점교부음통감절요(少微家塾點校附音通鑑節要)'란 책을 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책의 표지에는 대통감완판십칠자십(大通鑑完板十七字十)이라는 제목이 쓰여 있는데, 여기서 완판은 전주에서 간행한 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완판본은 서울에서 펴낸 경판본(京板本)과는 다르게 명칭을 공식적으로 기록한 사료가 발견되지 않아 그 역사성과 유래에 대한 연구가 더디게 이뤄졌다.

이전까지는 1940년 발행한 문학 잡지 '문장(文章)'에 실린 평론가 윤규섭의 수필 제목인 '완판'이 문헌에 쓰인 가장 오래된 용어로 알려져 있었다.

대통감 표지에 적힌 '완판'
대통감 표지에 적힌 '완판'

[이태영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 교수는 "목판으로 인쇄된 고서의 제목은 매우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것으로 현재까지 완판본을 기록한 문헌 중 가장 오래된 책"이라며 "조선 후기에 전주에서 출판하던 인쇄업자들은 이미 '완판'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었음을 알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현재 다수의 국어사전은 완판본의 개념을 '전주에서 간행한 목판본의 고전 소설' 정도로 한정하고 있는데 이제는 역사적인 사료가 발견된 만큼 '전주에서 간행한 옛 책' 내지는 '조선 시대 전주에서 간행한 판매용 책'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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