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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美연준, 예상보다 완화적…저금리 유지할 것"

송고시간2019-12-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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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리 동결' 시사했지만 추가 인하 가능성 열려있어"

기자회견하는 美 연준 의장
기자회견하는 美 연준 의장

(워싱턴DC EPA=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bulls@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11일(현지시간) 발표되자 국내 증권가에서는 이번 회의 결과가 예상보다 완화적(dovish)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연준은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하고 성명에서 "전망에 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낮은 금리 수준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미중 무역갈등이나 미국의 경제지표가 악화할 경우 내년에 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두언·김우영 KB증권 연구원은 "점도표를 보면 내년 말 중간값 전망은 1.6%로 현 수준의 금리 동결을 시사하지만 2021년 말 1.9%(기존 2.1%), 2022년 말 2.1%(기존 2.4%)로, 갈수록 점도표 하향 폭이 확대되고 장기 전망에서도 연준 위원 17명의 점도표 분포를 보면 전보다 금리 전망을 낮춘 위원 수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파월 의장은 향후 연준의 정책 변화가 있기 위해서는 2% 이상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이 수반되어야 함을 강조했다"며 "이는 12월 점도표의 하향과 연관해서 해석해 볼 때 미 연준이 낮은 금리 수준을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래픽] 한미 기준금리 추이
[그래픽] 한미 기준금리 추이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11일(현지시간)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강승원·박민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적어도 기준금리 인상은 고려할 만한 옵션이 아니며 리포(repo) 자금 시장 불안 시 유동성 공급에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완화하려는 노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가 평가했다.

이들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가 아직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이전) 금리 인하의 효과가 통상 1~2분기 후행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그러나 최근 미국 제조업 재고율이 내구재 위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이슈, 단위노동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설비투자(Capex) 축소가 심화할 경우 연준의 추가 완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우·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7월 회의는 (금리) 인상 같은 인하였다면 이번 회의 결과는 인하 같은 동결"이라며 "파월 의장은 물가가 2%를 넘지 않는다면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는데, 연준의 전망 표를 보면 물가가 2%를 상당 기간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사실상 앞으로 금리는 오르지 않을 것을 선언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연준은 내년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지만 1∼2차례 인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미국경제는 둔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재고 수준이 높고 자본재 출하도 줄고 있어 성장률은 2%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안예하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물가와 고용시장의 상관관계 약화로 인해 강한 고용시장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상승하는 신호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물가 반등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낮은 만큼,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은 '동결 대 인하'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사는 동결보다는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미 연준은 이번 성명서에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문구를 삭제했지만 미중 무역협상에 관한 뉴스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고 내년에도 투자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 인하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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