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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 없는 공 '솔기 높이'가 낳은 MLB 홈런 폭증

송고시간2019-12-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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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보고서 결론…솔기 높이 낮을수록 멀리 날아가

롤링스사가 제조한 2019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공인구
롤링스사가 제조한 2019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공인구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일관성 없는 야구공의 솔기 높이와 어퍼 스윙을 앞세운 타자들의 발사 각도가 미국프로야구(MLB)의 홈런 폭증을 낳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물리학자, 통계학자, 기계공학자, 수학자 등 4명의 교수로 이뤄진 연구진은 12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의 의뢰로 연구한 27페이지짜리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선 작년보다 11%나 증가한 홈런 6천776개가 터졌다. 역대 최고 수치다.

투수들은 타자들에게 유리하도록 공이 조작됐다는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자 MLB 사무국이 공인구에 정말 문제가 있는지 외부 연구진에 조사를 맡겼다.

AP통신, ESPN 등에 따르면, 연구진은 올해 사용된 공인구 240개, 작년 사용구 240개, 그리고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사용된 공인구, 그리고 2019년 포스트시즌 공인구 240개 등 1천20개를 분석해 차이를 비교했다.

또 MLB 사무국이 제공하는 홈런 타구 추적 테이터인 스탯캐스트도 활용해 비거리 등을 따졌다.

연구진은 이 결과 홈런 폭증의 원인을 항력 계수에 영향을 받은 타구 비거리 증가(60%)와 타자들의 발사각도(40%)라고 결론 내렸다.

특히 공의 솔기 높이가 비거리 증가의 35%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더 높이 더 멀리 타구를 보내려는 발사 각도는 진화하는 타격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연구진은 또 공이 고의로 조작됐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으며 일관성 없는 솔기 높이는 제조 과정에서의 가변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타리카 롤링스사의 공장에서 일꾼들은 직접 손으로 가죽에 실밥을 꿰어 공을 만든다. 기계가 아닌 사람이 만들기에 솔기 높이가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게 연구진의 생각이다.

연구진의 분석한 공 중 솔기 높이가 0.025인치 미만의 공이 4개, 0.0425인치 이상의 공은 2개나 있었다. 평균은 0.0305인치로 2013∼2015년 사용구 평균 높이 0.035인치보다 낮았다.

연구진은 솔기의 높이가 낮을수록 더 멀리 날아간다고 밝혔다.

4명의 과학자는 보고서 말미에 공인구와 홈런의 상관관계와 관련한 권고안을 삽입했다.

타자들에겐 눈부심을 방지하고, 공의 미끄러움을 줄이고자 공에 바르는 특수 진흙(러빙 머드)이 비거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살필 것, 공을 보관할 때 가변성을 줄이고자 30개 구장에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장치인 휴미더를 설치할 것, 또 각 구장에 대기추적시스템을 도입할 것 등이 포함됐다.

또 공인구 제조업체인 롤링스 사에도 공 제조, 선적 날짜를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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