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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反유대주의에 제재' 행정명령 서명…"재선 전략"

송고시간2019-12-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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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대주의 방조' 대학에 지원 금지하는 내용…"유대계 득표 전략" 해석도

진보 유대계 단체 "이스라엘 비판 재갈 물리기"

11일 딸 이방카와 사위 쿠슈너가 참석한 유대교 명절 하누카 축하 행사에서 반유대주의 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11일 딸 이방카와 사위 쿠슈너가 참석한 유대교 명절 하누카 축하 행사에서 반유대주의 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학가의 '반(反)유대주의'를 제재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새 행정명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정당한 비판에도 재갈을 물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인 명절 '하누카' 축하행사에서 반유대주의를 방조하는 대학에 연방정부 지원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새 행정명령은 1964년 제정된 인권법의 차별 금지조항에 따라 연방정부의 대학 지원예산을 제한하는 차별행위 항목에 반유대주의를 추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학에 매년 투입되는 막대한 연방정부 자금을 받으려면 반유대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정명령은 인권법 6조를 반유대주의 성향 증오가 존재하는 기관에 적용하라고 분명하게 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종차별 감시 단체인 '명예훼손반대연맹'은 "반유대주의가 강해지는 가운데 사법당국과 학교에 의미 있는 지침을 제시한다"며 새 대통령 행정명령을 반겼다.

그러나 진보 성향 유대인 단체 등 일각에서는 새 행정명령이 정당한 이스라엘 비판에조차 재갈을 물릴 것이라는 우려를 내놨다.

유대인 단체 제이스트리트의 제러미 벤-아미 회장은 "이 행정명령은 반유대주의와 싸우기보다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효과를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의심했다.

실제로 미국 의회에 비슷한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으나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는 초당적 우려에 따라 계류된 상태다.

이 단체는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막강한 유대계의 표심을 노리고 이번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교 명절 하누카 축하 행사에서 딸 이방카, 사위 쿠슈너 등과 함께 다윗의 촛대에 불을 켜는 모습을 바라보는 트럼프 대통령(단상 왼쪽) [EPA=연합뉴스]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교 명절 하누카 축하 행사에서 딸 이방카, 사위 쿠슈너 등과 함께 다윗의 촛대에 불을 켜는 모습을 바라보는 트럼프 대통령(단상 왼쪽) [EPA=연합뉴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유대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이날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새 행정명령이 유대인 학생을 보호하려는 조처라고 두둔했다.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또 새 행정명령이 반유대주의와 반(反)시온주의가 동일하다는 입장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시온주의는 유대교 신앙에 따라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민족 국가를 세우려는 운동을 가리킨다.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시각대로 반유대주의와 반시온주의가 완전히 동일하다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비판하는 시각은 반유대주의가 된다.

그는 이날 기고문에 "반유대주의자들이 점점 더 뻔뻔해져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반유대주의가 아니라고 주장한다"고 썼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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