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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KT&G, '폐손상 의심물질' 검출에 "안 썼는데…" 당혹

송고시간2019-12-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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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밀 분석중, 사실 여부 재확인"…영업 타격 장기화 우려도

쥴 기기와 니코틴 카트리지 포드
쥴 기기와 니코틴 카트리지 포드

[쥴 랩스 제공]

(세종=연합뉴스) 조성흠 이태수 기자 = 12일 국내에서 유통 중인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중증 폐 질환 의심 물질로 지목된 성분이 미량 검출되자 종래 '문제의 성분이 없다'던 해당 업체들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 업체는 정부 검사 결과를 분석하는 등 사실 관계 재확인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쥴 랩스의 '쥴팟 크리스프'와 KT&G의 '시드 토박' 제품에서 0.08ppm과 0.1ppm의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성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폐 손상 환자의 생체시료 표본(29종)을 조사한 결과, 모든 샘플에서 검출돼 유력한 폐 손상 의심 물질로 보는 유해물질이다.

이에 대해 두 회사는 모두 발표 직후 내부 입장을 정리하느라 한동안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 업체들은 저마다 중증 호흡기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된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와 비타민 E 아세테이트를 함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이번 정부 조사 결과 THC를 함유한 제품은 없었다.

쥴 랩스는 "자사의 어떠한 제품에도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을 원료로 쓰지 않았다"며 "금일 발표된 검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식약처에서 시행한 전체 검사 방법과 분석 결과에 대해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쥴 랩스 측은 관련 이슈가 불거지던 지난 9월 보도자료를 통해 "THC, 대마초 추출 화학 성분, 비타민 E 화합물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KT&G 역시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KT&G 관계자는 "식약처가 검출을 확인했다는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을 원료로 사용한 사실이 없고, 자체 검사에서도 이 성분이 검출된 적이 없다"며 "사실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자체 검사에서 검출되지 않은 이 성분이 식약처 분석 결과에서 나왔다는 데 대해 의구심도 없지 않은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식약처도 해당 성분이 '극미량'이라고 표현했다"며 "이 정도 양이면 실험 중에 들어갔을 수도 있고, 분석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비교하면 비타민 E 아세테이트 검출량이 비교할 수도 없이 적은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이번 분석 결과에 따라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강력 권고 조치가 유지되면서 영업 타격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분 분석을 통해 유해 물질이 없다는 점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며 "유해 성분을 사용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하루빨리 소명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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