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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률 '6%' 포기할까…내년 경제 안정에 집중

송고시간2019-12-1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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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작회의 열려…성장률 '6% 안팎'으로 하향 가능성

중국 화웨이 공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화웨이 공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내년에 경제 안정에 계속 집중하기로 했다.

내년 중국 경제의 운용 방향을 정하는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2일까지 사흘간 베이징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지도부는 회의에서 내년에 경제 전망 목표를 달성하고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기로 결정했다.

안정 속에서 전진하는 '온중구진'(穩中求進) 기조는 계속 이어간다.

중국이 이처럼 경제 안정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미중 무역전쟁 등 중국 지도부가 맞서 싸우는 험난한 도전이 있다.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무역전쟁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 상황에 대해 "국내외의 위험과 도전이 뚜렷이 높아진 복잡한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17개월간 계속되는 가운데 1단계 무역 합의도 아직 타결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예고한 추가관세 부과 시점인 오는 15일을 며칠 앞두고 이번 회의를 열었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6.6%로 1990년 이후 최저였으며 올해 들어서도 이 추세가 계속돼 3분기 성장률은 6.0%에 그쳤다. 올해 경제 성장 목표는 6.0∼6.5%로 제시했는데 6%를 살짝 웃도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한다.

이번 경제공작회의는 내년 경제정책의 큰 그림을 그리면서 성장률 목표를 논의하는 자리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성장률 목표치는 내년 3월 열리는 양회에서 발표되지만 중국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6%를 밑돌도록 용인할지가 관심이다.

중국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6% 성장을 사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무리한 부양책으로 성장률을 6% 이상으로 떠받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이 의식주 걱정이 없는 비교적 풍족한 '샤오캉'(小康) 사회를 만드는 해라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샤오캉 사회를 위해 2020년 국내총생산(GDP)을 2010년의 2배로 늘린다는 중국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내년 성장은 5.8% 이상이어야 한다.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은 지난 9일 올해 중국 경제가 6.1% 정도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내년 경제 성장률은 '6% 좌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성장률이 약간 낮더라도 샤오캉 사회 진입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왕이밍(王一鳴) 부주임은 인민일보에 "6%는 특별한 방어선이 아니다"면서 성장률에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 설문에서도 전문가의 3분의 2는 중국이 성장 목표를 '6% 안팎'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5.5∼6%'를 제시한 전문가들도 여럿 있었다.

막대한 부채를 쌓아놓고 있는 중국이 대규모 부양책에 의존하는 것은 금융 리스크를 더욱 키울 수 있다. 이때문에 최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은 중국이 대규모 양적 완화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온건한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스템적 금융 리스크를 예방해야 한다는 점도 확실히 밝혔다. 금융 리스크 예방은 빈곤, 오염에 대한 싸움과 함께 중국 정부의 '3가지 결정적 싸움' 가운데 하나다.

성장률 목표를 '6% 안팎'으로 낮추면 금융 리스크를 키울 수 있는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국 정책 당국자들의 판단으로 보인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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