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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 씨, 키보드 뒤에 숨지 말고 마주보고 얘기해볼래요?

송고시간2019-1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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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심야의 초대장 당신은 악플러입니까?' 오늘 방송

SBS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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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싸이월드 미니홈피 세대를 지나 포털 사이트 기사 댓글난, 온라인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 소셜미디어까지 이른바 '악플러'(악성 댓글 다는 사람)들의 놀이터는 날이 갈수록 넓어진다.

이에 따라 악성 댓글 역시 1차원적 욕을 넘어 지능적인 방향으로 진화했다.

SBS TV 'SBS스페셜'은 15일 방송에서 익명의 가면을 쓴 채 키보드 뒤에 숨어있는 악플러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심리를 파악해본다.

데뷔 22년 차, 베테랑 가수이자 배우인 심은진은 3년 전부터 SNS에 악성 댓글을 도배하는 악플러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한 사람에게 받아온 악플만 무려 1천개다. 심은진의 강력한 대처에 해당 악플러는 중간에 벌금형을 받았지만, 그 후에도 계속 행동을 이어가다 구속까지 됐다. 그러나 그는 감옥에서 나와서도 악플을 멈추지 않았고 또 수감됐다.

심은진은 "고소 후 악플러와 만났더니 그 사람이 '언니, 안녕' 하면서 반갑다고 인사했다"며 "회사 동료라고 해도 의심하지 않을 것 같은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3년 동안 공들여 악플을 쓰면서까지 이루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지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수감 중인 악플러의 어머니를 만나 그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어진 추적 끝에 밝혀진 또 다른 가수를 괴롭혔던 악플러의 정체도 충격적이었다. 그는 명문대 출신 사법고시 준비생이었다. 제작진은 이 외에 다양한 악플러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본인이 쓴 댓글을 기억조차 못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악플러들은 통화에서 저마다 "제가 죽을 줄 알고 그랬겠어요? 개그로 적은 건데, 별 의도 없잖아요", "제가 쓴 건가요? 근데 뭐 그 글이 문제가 되는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거짓된 댓글을 볼 때마다 해명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 악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편이라는 래퍼 슬리피. 익명게시판 댓글에 이름을 밝히고 해명하는, 일명 '본인 등판'을 하면 욕이 사라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최근 악플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배우 김정민 그리고 29년 가수 생활 동안 각종 산전수전을 겪은 가수 김장훈이 '악플러의 밤' 호스트로 전격 출동했다. "뒤에 숨지 말고 직접 얼굴 보고 말해보자"며 악플러들을 공개 초청한 것이다. 기다림 끝에 세 명의 악플러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이 말했다. "악플 달았던 심리요? 심심해서요. 세상이 너무 평화롭잖아요." "도덕적 결함이 있는 사람이 악플이 더 달린다고 생각해요. 자업자득 아닌가요?" "악플 받기 싫으면 연예인을 하지 말았어야죠. 무플(댓글이 없는 것)보다 악플이 낫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악플러와의 만남'에서 이들은 얼굴을 마주 보고 나누는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내면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을까.

오늘 밤 11시 5분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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