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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모금 압박' 시달리는 국회의원 보좌진…"악습 사라져야"

송고시간2019-12-1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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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내야지" "후원금 채워오라" 등 각약각색 요구도 있어

(서울=연합뉴스) 김여솔 기자 = 정치후원금 모금이 마감되는 연말을 맞아 일부 국회의원 보좌진이 이런 저런 '후원금 모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가 없었던 올해 국회의원 정치후원금 한도액은 1억5천만원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미리 미리 '실탄'을 마련하려는 의원들은 직접 '홍보전'에 뛰어든 상태다. 후원금 한도액을 채우는 노력에는 이들의 보좌진 역시 예외일 수는 없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부 보좌진을 향해 '후원금을 내라'는 무언의 압박과 노골적인 '후원금 영업' 요구 등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국회와 돈(CG)
국회와 돈(CG)

[연합뉴스TV 제공] CG에 돈 이미지 합성

자신이 보좌하는 의원을 위해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50만원까지 후원금을 냈다는 일부 보좌진의 증언도 있다.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연간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는 만큼 통상 '10만원'을 후원하지만, 보좌관(4급), 비서관(5급), 비서(6∼9급) 등 급수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고 한다.

한 재선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8급 비서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얼마 전 제가 모시는 의원에게 10만원을 후원했다"며 "아마 비서관이나 보좌관은 더 많은 금액을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원이 직접 압박을 가하진 않지만, 의원이 후원금 담당 비서에게 '내부에서도 후원금을 내야 하지 않겠냐'고 에둘러 말하면 비서가 보좌진들에게 후원금 지급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좌진에게 후원금을 사실상 '갈취'하는 것은 부조리한 일"이라며 "이런 악습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나아가 '후원금 영업'에 부담을 느끼는 보좌진도 있다.

한 중진 의원실 비서관은 통화에서 "후원금이 나중에 다 공개가 되는데, 절반도 채우지 못하면 의원 입장에서는 창피하다"며 "연말이 되면 의원이나 수석 보좌관들이 나머지 보좌진에게 500만원, 1천만원씩 채워오라고 할당을 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얼굴이 덜 알려진 초·재선 의원 방에서 후원금이 안 모이는 사례가 더 많다"며 "얼마 전 한 초선 의원 보좌진이 직접 전화가 와서 '후원금 한도액을 채웠으면 사람들이 우리 방에 후원금을 내게끔 유도해달라'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관행'이라고 표현하면서도 "보좌진의 비애"라며 "예전보다는 많이 없어졌지만, 여전히 그런 관행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깨끗한 정치를 위해 후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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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분당선 수원시청역에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정치후원금 기부 및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so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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