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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식산은행 운명은…의회 상임위 16일 보수공사비 심사

송고시간2019-12-1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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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주장 측 "찬성 의원 낙선시키겠다" 압박…의원들 "부담 커"

(충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오랜 논쟁 끝에 문화재 등록으로 복원 결정된 충북 충주의 옛 조선식산은행 건물 보수공사를 위한 시의회 상임위원회 예산 심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복원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압박이 여전한 속에서 상임위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옛 조선식산은행 건물
옛 조선식산은행 건물

[충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16일 오후 옛 조선식산은행 건물 보수 공사비 3억750만원이 포함된 내년도 당초 예산안 예비심사를 한다.

충주시는 2017년 등록문화재가 된 옛 조선식산은행 건물을 복원하기 위한 첫 단계로 내년에 외부 보수 공사를 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12억3천만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국비 6억1천500만원과 도비 3억750만원은 이미 확정 단계에 이르렀다.

시비만 정상적으로 책정되면 예정대로 내년에 첫 삽을 뜰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가 여전히 등록문화재 해지와 함께 철거를 주장하고, 의원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려 예산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9일 '조선식산은행 건물 복원 반대 시민행동'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보존 측의 주장처럼) 아픈 역사도 역사인 것은 맞지만, 지배와 수탈의 도구로 사용된 곳은 침략과 수탈을 미화할 우려가 있다"며 "시는 등록문화재 뒤에 숨지 말고 해지 신청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예산 통과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낙선시키겠다'는 내용의 글이 페이스북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퍼져 예산 심사를 앞둔 의원들을 압박했다.

조중근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압박하는 전화나 문자메시지기 지속해서 들어와 예산 심사를 앞두고 부담이 크다"며 "신중한 결정을 위해 등록문화재 신청이 이뤄진 7대 의회 회의록 등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시의회 본회의장
충주시의회 본회의장

[충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내일 일정상 본격적인 심사는 오후 5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의원들끼리도 이견이 있어 조율은 어려울 것 같고, 표결을 통해 최종안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충주시는 시비가 정상적으로 책정돼야만 보수공사가 가능한 만큼 행정복지위 심사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만약 행정복지위에서 예산이 삭감되면 이를 되살리기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충주시 관계자는 "공청회 등 민주적 절차에 의해 등록문화재 신청을 했고, 등록문화재가 된 만큼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복지위의 내년도 예산안 예비 심사 결과는 17일 예산결산특별위 심사와 18일 2차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1933년 12월 건립된 충주시 성서동의 일제 조선식산은행(부지 830㎡·건물면적 320㎡)은 한성농공은행 등 6개 은행을 합병해 설립한 기관으로, 동양척식주식회사와 함께 일제가 우리 민족자본을 수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건물의 복원을 두고 찬반 의견이 맞선 가운데 2017년 5월 문화재청의 판단으로 건물이 등록문화재 제683호로 등록되자, 충주시는 외부 보수공사 계획을 세웠다.

충주시는 외부 복원을 마무리한 뒤 이곳을 충주박물관이 수집·보관 중인 근대유물 자료를 전시하는 근대문화전시관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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