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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기대주 ⑬ 안창림

송고시간2020-01-1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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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3세 안창림, 일본 도쿄에 태극기 꽂는다

5전 5패 '천적' 오노 쇼헤이 넘어야

유도대표팀 안창림
유도대표팀 안창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유도 73㎏급의 간판 안창림(26·남양주시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마치고 시상대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감정이 북받친 듯 한참 동안 고개를 들지 못하기도 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안창림은 아쉬움이 많은 듯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에선 꼭 오노 쇼헤이를 넘겠다"고 말했다.

남자 73㎏급에서 세계 정상급 실력을 뽐내는 안창림은 유독 일본 쇼헤이에게 약했다.

그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까지 쇼헤이와 5번 싸워 모두 패했다.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는 특히 아쉬웠다.

쇼헤이를 꺾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던 안창림은 연장 혈투 끝에 패했다.

안창림은 정규시간 4분에 이어 연장전 7분 이상을 겨뤘다. 안창림은 크게 밀리지 않았다. 악착같이 상대를 몰아세웠다.

문제는 심판 판정이었다. 안창림은 상대 선수의 허벅다리 후리기를 잘 막아냈는데, 착지 과정에서 팔꿈치가 바닥에 닿았다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배를 당했다.

억울했던 안창림은 시상대 위에서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안창림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쇼헤이의 벽에 도전한다. 이번만큼은 다르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자카르타에서의 기억은 지운 지 오래"라며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쇼헤이에 관한 연구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쇼헤이에게 너무 신경 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선은 나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에서의 눈물
자카르타에서의 눈물

유도대표팀 안창림이 2018년 8월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73㎏급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오른쪽은 금메달을 딴 천적 오노 쇼헤이.[연합뉴스 자료사진]

안창림은 자신의 장점인 체력 싸움을 극대화하면서 주특기 업어치기 외에 다양한 기술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체력훈련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연장 승부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창림이 도쿄올림픽을 기다리는 이유는 또 있다. 도쿄올림픽은 그에게 특별한 무대다.

안창림은 재일교포 3세로, 일본에서 유도를 배웠다.

그는 어렸을 때 일본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다. 쓰쿠바대학교 2학년이었던 2013년엔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일본 유도의 차세대 에이스 재목감으로 꼽혔다.

그러나 안창림은 일본 대표팀의 귀화 요청을 거절하고 2014년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 유도 선수로 새롭게 출발했다.

안창림은 "이번 올림픽은 의미 있는 무대"라며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 무도관은 일본 전국대회 첫 우승을 했던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감정이 앞서면 경기를 망칠 수 있다"며 "다른 대회처럼 평정심을 갖고 준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안창림은 2014년 국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히기도 했는데, 경험 부족으로 16강에서 탈락하며 쓴맛을 봤다.

그러나 안창림은 주저앉지 않았다.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다시 일어났고, 2018 국제유도연맹 후허하오터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로 재도약했다.

지난해엔 부상으로 잠시 흔들렸다. 목 디스크 증상으로 훈련과 대회 참가를 하지 못했다. 최근엔 발목 부상이 겹치기도 했다.

안창림은 "최근 몸이 안 좋아 고생했다"며 "목 디스크는 최근 시술을 받고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무리 없이 훈련하고 있는데, 도쿄올림픽까지 준비를 잘해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메달로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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