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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서 한국교사 4명 실종…악천후 속 수색구조 '전력'

송고시간2020-01-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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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들은 충남교육청 10개 학교 교사들…현지가이드 2~3명도 실종

"좋던 날씨가 폭설로…선발대 눈에 휩쓸리는 것 보고 급히 대피"

전체 39명 네팔서 자원봉사활동…사고발생 여파 '조기귀국' 조치

한국인 4명 실종된 안나푸르나 데울랄리 지역
한국인 4명 실종된 안나푸르나 데울랄리 지역

2009년 10월 촬영한 안나푸르나 데우랄리의 모습. 2020.1.18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뉴델리·서울·홍성=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이준삼 양영석 =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트레킹하던 한국인 교사 4명과 현지인 가이드 2∼3명이 갑작스러운 눈사태를 만나 실종됐다.

네팔 구조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헬기를 투입해 본격적인 수색구조 작전에 착수했지만, 며칠째 폭설이 이어지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아직 별다른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실종자들은 모두 충남교육청 소속 현직 교사들이다. 지난 13일 충남지역 10개 학교 교사 11명이 한국을 출발, 25일까지 네팔 현지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정부는 사고 소식이 접수된 직후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18일 오후 외교부 직원들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안나푸르나서 한국교사 4명 실종…악천후 속 수색구조 '전력' - 2

◇ "올라갈때 날씨 좋았는데…기상악화로 하산 도중 조난"

외교부와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현지시간 17일 오전 10시30분∼11시(한국시간 오후 1시45분∼2시15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트레킹에 나섰던 교사 9명은 데우랄리를 향해 걸어가다 기상상태가 급변한 것을 보고 하산을 결정했다.

선두그룹에 속한 교사 4명과 가이드 2명이 먼저 내려가고 그 뒤로 교사 5명과 가이드가 뒤를 따랐다. 눈사태가 발생한 것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두그룹 6명이 갑작스러운 눈사태에 휩쓸렸고, 뒤따르던 일행은 신속히 몸을 피했다. 그 과정에서 다른 한 명이 부상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한 충남교육청측은 "내려오다가 더 낮은 곳에서 눈사태가 났다. 날씨가 나쁘면 통제하는데 올라갈 때 워낙 날씨가 좋았다고 한다. 갑작스럽게 폭설과 폭우가 내리며 기상 상태가 변했다"고 전했다.

충남교육청은 실종된 4명이 이모(56·남), 최모(37·여), 김모(52·여), 정모(59·남) 교사라고 밝혔다.

네팔 교육봉사 나선 교사 4명 눈사태로 연락 두절
네팔 교육봉사 나선 교사 4명 눈사태로 연락 두절

(서울=연합뉴스) 사진은 2017년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모습. 2020.1.18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외교부는 현지인 가이드 2명도 함께 실종된 것으로 파악했고, AFP통신은 "한국인 4명과 네팔인 3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는 이번 눈사태로 "중국인 관광객도 실종됐다"고 전했다.

대피한 교사들은 네팔 당국이 투입한 헬기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다만, 현지 통신상태가 좋지 않아 이들의 건상상태 등 구체적인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 "폭설 등으로 악천후 지속"…정부, 신속대응팀 급파

사고 현장은 네팔 중부의 히말라야 인근 포카라시에서 도보로 3일가량 가야 하는 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전 네팔 경찰구조팀이 현장으로 급파됐지만, 접근이 어려워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는 며칠째 폭설이 내리는 등 기상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다.

외교부는 "네팔 당국이 이날(18일) 육상 및 항공 수색(헬기 동원)을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외교부, 안나푸르나 눈사태 한국인 4명 실종 관련 신속대응팀 급파
외교부, 안나푸르나 눈사태 한국인 4명 실종 관련 신속대응팀 급파

(서울=연합뉴스) 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지역 눈사태로 한국인 4명이 실종된 것과 관련해 사고 수습과 실종자 가족 지원 등을 담당할 신속대응팀 관계자들이 18일 인천국제공항을 출국하고 있다. 2020.1.18 [연합뉴스 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현지 경찰당국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사고 현장에는 도로가 연결돼 있지 않고, 온종일 기상악화로 항공구조 작전도 불가능했다"며 "경찰과 주민이 걸어서 현장에 가도록 보냈다"고 말했다.

정부는 외교부 신속대응팀 2명과 충남교육청 관계자 2명, 여행사 관계자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1차 선발대를 이날 오후 현지로 급파했다.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20분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한다. 실종자 가족 6명도 이들과 동행했다.

네팔대사관 관계자는 "신속 대응팀과 함께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어쩌다 이런 일이…" 봉사활동 교사들 조기귀국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들의 해외 교육봉사는 2012년부터 시작됐다. 교육청이 봉사 참여자를 모집하면 교사들이 직접 교육계획을 작성해 신청하는 방식이다.

현지에 도착한 교사들은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공부방 등에서 한국문화를 알리고 시설 보수봉사 등을 진행했다. 트레킹 일정도 보고서에 포함돼있다.

긴박한 충남교육청 상황본부
긴박한 충남교육청 상황본부

(홍성=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네팔 해외 교육봉사에 나섰다가 산사태로 교사 4명이 실종된 사실이 알려진 18일, 충남교육청 관계자들이 교육청사에 마련한 상황본부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2020.1.18 youngs@yna.co.kr

교사들은 별다른 일정이 없는 주말시간을 이용해 트레킹에 나섰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교육청은 "정확한 명칭은 충남교육청 해외 교육 봉사단이다. 2012년부터 시작해 8년째 운영 중이다. 참여 교사들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

현재 충남교육청 소속 네팔 봉사단은 모두 3개 팀(39명)이 현지에서 활동 중이다.

1번팀과 2번팀이 각각 6일과 7일 출국했다. 사고가 난 3번팀은 지난 13일 출국해 25일 귀국 예정이었다.

충남교육청은 "2번팀은 일정을 마치고 내일 귀국하고, 1번팀은 21일 조기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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