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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연장 패배 씻어낸 랜드리 "이 맛에 죽도록 노력한다"

송고시간2020-01-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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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브룩스와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랜드리.
아들 브룩스와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랜드리.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한 앤드루 랜드리(미국)는 2년 전 연장전 패배가 약이 됐다고 털어놨다.

랜드리는 2018년 이 대회에서 네 차례까지 이어진 연장전 끝에 욘 람(스페인)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PGA투어에서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었던 랜드리는 생애 첫 우승의 기회였지만 세계랭킹 3위 람의 벽을 넘지 못했다.

랜드리는 이 연장전 패배 석 달 뒤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첫 우승 이후 랜드리의 행보는 그리 순탄치는 않았다. 너무 잦은 컷 탈락이 문제였다.

그는 우승 한 번과 준우승 한 번으로 반짝한 2017~2018시즌에 25개 대회에서 10번 컷 탈락했다. 2018-2019시즌에도 25개 대회를 치러 10번은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작년 9월 시작한 2019-2020시즌 역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이전까지 8개 대회에서 무려 7차례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최근에는 5연속 컷 탈락이었다.

"이 코스가 나한테 잘 맞는다"고 운을 뗀 랜드리는 "2년 전에 여기서 당했던 일을 돌아봤다. 절대로 연장전을 치르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2년 전에 연장전 패배가 약이 됐다는 얘기다.

그는 연장전에서 진 뒤에도 PGA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프로암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랜드리는 하마터면 또 연장전에 끌려 들어갈 뻔했다.

12번 홀까지 6타를 줄이며 순항하던 그는 13∼15번 홀에서 내리 보기를 적어냈다. 그 사이 9타를 줄인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가 공동선두로 따라붙었다.

랜드리는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2.5m 옆에 떨군 뒤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1타차 선두로 복귀했다.

스타디움 코스 17번 홀은 악명 높은 TPC 소그래스 17번 홀(파3)을 빼닮았다. 그린이 해저드에 둘러싸여 거리와 방향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에 선수들이 받는 압박감이 적지 않다.

스타디움 코스와 TPC 소그래스는 모두 최근 타계한 코스 설계의 전설 피트 다이의 작품이다.

그는 "내게 우승을 안겨준 최고의 샷이었다"면서 "홀이 물을 바로 넘긴 그린 오른쪽에 꽂혀 있었는데 거리를 잘 맞췄다. 거기서 버디를 잡으면서 18번 홀은 수월하게 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8번 홀(파4)에서도 2m 버디를 잡아 2타차 우승을 완성한 랜드리는 그동안 부진에 따른 마음고생을 의식한 듯 "이런 맛에 죽도록 포기하지 않고 죽도록 노력하고, 매주 대회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랜드리는 우승 상금 120만6천달러(약 14억원)와 마스터스 출전권, 앞으로 2년 동안 투어카드 등 풍성한 수확을 손에 넣었다.

240위까지 떨어졌던 세계랭킹도 100위 언저리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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