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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융 기업들, 中 부실채권 정리 사업에 '눈독'

송고시간2020-01-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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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역합의에서 미국 금융사의 부실채권 정리 면허 약속

상하이 금융가 루자쭈이
상하이 금융가 루자쭈이

[촬영 차대운]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미국의 금융서비스 기업들이 중국의 거대한 부실채권(NPL) 정리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주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서 미국의 요구로 산더미처럼 쌓여만 가는 자국 은행들의 부실채권 정리 사업에 미국 금융기업들의 진출을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금융서비스 기업들은 앞으로 중간 브로커를 거치지 않고 중국 은행들로부터 직접 부실채권을 매입할 수 있는 면허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이를 통해 선진 금융회사들의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를 배우고, 미국 금융사들은 새로운 돈벌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경기둔화와 당국의 그림자금융 단속의 영향으로 중국의 부실채권 규모가 1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1~9월 상업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0% 급증한 2조4천억위안(3천430억달러)에 달했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되고, 회수할 가능성이 없거나 어렵게 된 채권을 의미한다.

미국의 오크트리 캐피털과 베인 캐피털 크레딧, 쇼어베스트 파트너스 등은 이미 중국 부실채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년간 지방은행들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크게 증가하자 부실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애덤스 자산운용의 브록 실버 전무는 "중국의 부실채권 시장은 규모가 크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경험 많은 외국 금융사들에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실채권 정리기업인 쇼어베스트 파트너스의 벤자민 팬저 매니징 파트너는 "외국 투자자들은 현재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 직접 매입이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지 연구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부실채권 정리 사업은 큰 노력이 요구되며 인수에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빌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도 외국 금융사들은 간접적으로 중국의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2018년 300억위안(43억달러)에 달했다.

중국 부실채권 매입에 참여해온 금융사들에는 오크트리, 론스타, 골드만삭스, 베인, PAG, 카발 등이 포함됐다.

새빌 보고서는 또 외국 금융사들의 부실채권 매입 단위는 주로 1억달러 규모로 중국 동종 금융사들의 3천만달러보다 컸다.

부실채권 운용 수익률은 차입금 등을 이용했을 때 보통 12~15%이고 자기 자본만을 가지고 투자했을 때는 17~22%에 달한다.

중국이 미중 무역합의를 통해 미국 금융사들에 자국 부실채권 정리 시장을 개방함에 따라 유럽 등 다른 선진국들에도 같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애덤스 자산운용의 실버 전무는 "중국이 정말 현재의 과도한 부실채권을 정리하려 한다면 예측 가능성과 규정에 기반한 절차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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