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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 경선 2주앞…'복잡해지는 전선' 미 민주 비방전 격화

송고시간2020-01-21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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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 표심 겨냥…본선서 '트럼프의 인신공격' 견딜 적임자도 관심

바이든 대 샌더스, 워런 대 샌더스 등 전선 여러갈래

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 TV토론
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 TV토론

Photo by Jim Ruymen/UPI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레이스의 첫 테이프를 끊을 내달 3일 아이오와 코커스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선 후보간 비방전과 난타전도 격화되고 있다.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가 대선 풍향계로서 큰 상징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저마다 부동표 흡수 등을 통해 첫 경선지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상대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며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는 양상이다. 서로 간에 물고 물리는 공방으로 전선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아이오와 경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대선 후보들이 서로에 대해 점점 더 공격적으로 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후보 간에 여러 공격과 반격 전선이 형성되면서 이슈에 집중됐던 경쟁이 점점 개인적인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먼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측이 선두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사회보장 연금을 삭감하겠다고 말하는 장면을 공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조작된 동영상이라고 반박하면서 두 주자 간에 때아닌 진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8일 유권자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샌더스'라는 이름을 직접 대진 않았지만 "그것은 그저 거짓말이다. 영상은 조작됐다"며 반발했다고 WP는 전했다.

여기에 샌더스 진영 측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 분리주의자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흑인 지역사회에 불이익을 주는 입법 활동을 했다고 비난하는 내용의 광고 등을 통해 네거티브 선거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샌더스 의원 간에는 '여성 대통령' 설전이 불거졌다.

워런 의원이 2018년 샌더스 의원으로부터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발언을 들었다고 '폭로'한 게 발단이었다. 이에 샌더스 의원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부인했지만 지난 14일 CNN이 중계한 TV토론이 끝난 뒤 워런 의원이 "당신이 나를 전국 방송에서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며 샌더스 의원이 악수를 위해 내민 손을 뿌리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은 결국 전날 한 인터뷰에서 '성별이 여성 후보에게 장애물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답은 '그렇다'이다"라고 답했다고 WP는 보도했다.

다만 샌더스 의원은 "그러나 모든 사람은 각자 문제를 갖고 있다. 나의 경우 78세가 문제이며 부티지지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대통령 하기에는 너무 젊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람(워런)을 보면 그는 여성이다"라며 "미국 국민이 후보자의 한 단면이 아닌 전체를 봐주길 바란다. 아무도 완벽하진 않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에 대해 워런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한 추가 언급은 없다"면서 "나는 버니와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왔다. 우리는 많은 이슈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 이게 내가 하려는 모든 말"이라며 추가 대응을 자제했다.

워런 의원은 또한 뒤늦게 경선에 뛰어든 억만장자 출신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향해서도 재산공개 연기 등을 이유 삼아 공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또한 블룸버그 전 시장이 아이오와, 뉴햄프셔와 같은 초기경선 지역을 건너뛰고 10여개 주의 경선이 몰려있는 3월 초 '슈퍼 화요일'에 집중하기로 한 것을 두고 '선거 민주주의에 대한 무시'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

WP는 이러한 신경전 과열 양상이 아이오와 경선 결과를 아직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민주당 선거인단내 가장 활발한 유권자층인 '근교 지역 여성'과 '흑인'을 타깃으로 한 후보들의 총동원 작전이 이뤄지는 가운데 전개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오와만 하더라도 코커스 참석 예상자의 60%가 아직도 누구를 찍을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WP는 덧붙였다. 공격적인 선거전을 통해 부동층을 내 편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게 각 후보 진영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네거티브 선거 전략은 역풍을 불러온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이번 경선에서도 어느 정도 주효할지는 불분명하다고 WP는 지적했다.

물론 민주당 후보 간 상호 비방전은 지난 2016년 공화당 경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 후보들의 외모 및 부인 등을 놓고 조롱했던 것에 비하면 매우 부드러운 수준이라고 WP는 전했다.

이와 맞물려 누가 트럼프 대통령과 본선에서 맞붙어야 트럼프 대통령의 '인격 파괴적' 공격에 잘 대처할 수 있을지를 놓고도 앞다퉈 자신이 '대항마'임을 내세운 가운데 설왕설래가 한창인 상황이다.

샌더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워런 의원이 후보가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취약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히려 샌더스 의원의 '민주적 사회주의자' 성향이 트럼프 대통령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면서 민주당 지지기반을 약화,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의원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론을 펴고 있다.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상대적으로 비방전에서 한발 비껴있는 상태라고 WP는 전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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