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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종교계 잇단 예방…"정치 리더십 책임이 더 무거워져"(종합)

송고시간2020-01-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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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천도교·성균관 지도자 만나…내일 조계종 총무원장 예방

한국당 '육포' 설선물 논란에 "조계종 방문, 사건 알기 전 추진"

이낙연, NCCK 이홍정 총무와 악수
이낙연, NCCK 이홍정 총무와 악수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찾아 NCCK 총무 이홍정 목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이보배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1일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첫 외부 행보로서 7대 종단 지도자 예방에 나섰다.

총리직 퇴임 인사 겸 설 연휴를 앞둔 인사라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4·15 총선을 앞둔 정치적 행보로 연결 짓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진보성향 개신교 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인 이홍정 목사를 만났다.

이 목사가 먼저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 일선에 나서게 되면 더 많은 난관이 있을텐데 각오가 남다르시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이 전 총리는 "각오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정부보다는 찬바람에 많이 노출되겠죠"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종교도 우리 국민의 정신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는 분야이고 정치나 행정도 마찬가지"라며 "(모든 분야가) 국민을 갈라놓기보다는 모으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목사는 이번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생명 안전, 민생·노동 개혁, 교육 혁신, 원전 탈피 등의 정책 기조를 갖고 참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 전 총리는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큰 전환기를 통과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표출되고, 국민들의 갈등이나 격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 리더십의 책임이 더 무거워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전망과 관련해선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꼭 선후 관계가 아니라 선순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에 가서 원칙적 합의를 본 것으로 보이고, 그게 옳은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NCCK 이홍정 총무 만난 이낙연
NCCK 이홍정 총무 만난 이낙연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찾아 NCCK 총무 이홍정 목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kimsdoo@yna.co.kr

이 전 총리는 이어 천도교 신암 송범두 교령도 만났다.

송 교령은 이 전 총리가 지난해 1월 서울 강북구 우이동 애국선열묘역의 손병희선생 묘소를 방문한 것을 거론하며 "우이동 봉황각이 눈물나는 3·1운동의 발원지인데 다들 잘 모른다"면서 "정치 행정을 통틀어서 우이동을 잘 아시는 분이 총리님 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3·1독립운동은 천도교 빼고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손병희 선생께서 33인 민족지도자 맨 위에 성함을 올리고, 33인 중 천도교가 가장 숫자가 많은데 국민이 충분히 아셔야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활동하는 종교가 천도교기 때문에 남북한의 천도교끼리 할 역할이 있을 것 같다. 그것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정부가 할 수 없는 일도 종교는 할수 있는 일도 있고, 종교가 앞서 나가서 할 일도 있으니 그런 지혜를 짜내고 함께 협력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방명록에 '사회통합과 국민행복증진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이낙연, 송범두 천도교 교령 방문
이낙연, 송범두 천도교 교령 방문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을 찾아 송범두 천도교 교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kimsdoo@yna.co.kr

이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첫 외부 일정을 종교계 예방으로 잡은 이유에 대해 "종교 지도자들께는 제가 총리 취임 직후 인사드렸고 재임 중에도 여러 차례 모셔서 말씀을 나눴다. 퇴임 인사를 못 해서 온 것이 제일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종교계 방문지가 이 전 총리의 총선 출마 지역구로도 거론되는 종로에 집중된 것과 관련해선 "그런 식으로 말하면 총리로 근무한 사무소(정부서울청사)도 종로에 있으니 문제가 되나요"라고 반문하며 "내일은 원불교 가는데 (사무실이) 동작구에 있고, 천주교 의장님은 광주에 계시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 명의로 불교계에 보낸 육포 설 선물이 논란이 된 가운데 조계종 예방 계획을 잡은 것과 관련해선 "이런 일정은 급격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방문계획을 추진한 것이 그 사건을 알기 전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김영근 성균관장,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등을 차례로 예방한다.

22일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을 찾을 계획이다. 이어 설 연휴까지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를 비롯해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등 7대 종단 지도자를 모두 만날 예정이다.

한편 이 전 총리는 22일 오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민주연구원 주최로 열리는 '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 연수'에 참석할 계획이다. 지역구 출마 여부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총선 출마에 대비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yumi@yna.co.kr,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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