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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폐렴 진원지' 우한 향하는 복싱대표팀 "안 갈 수도 없고"(종합)

송고시간2020-01-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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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지역 예선 주관하는 IOC TF팀, 23일 최종적으로 결정키로

도쿄올림픽 최종 선발전 통과한 복싱 국가대표들
도쿄올림픽 최종 선발전 통과한 복싱 국가대표들

[대한복싱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갈수록 심각해지는 중국발 '우한 폐렴' 사태를 지켜보는 한국 복싱인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이 하필이면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2월 3∼14일 열리기 때문이다.

대한복싱협회는 지난해 12월 20∼21일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치러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 출전할 남자 8명과 여자 5명 등 총 13명을 선발했다.

4년 전 지역 예선에서 남녀 전원 탈락했던 아픔을 반드시 씻겠다는 각오로 충남 청양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은 오는 27일 우한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복싱협회는 예정됐던 27일 출국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최희국 협회 사무처장은 "우한 폐렴이 갈수록 심각해지는데, 갈 수도 없고, 안 갈 수도 없어서 난감하다"며 "일단 출국을 31일로 미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협회는 지난 7일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복싱 태스크포스(TF)팀에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며 대회 개최 여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TF팀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질병 당국이 발표한 내용을 근거로 대회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며 우한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는 답변을 보냈다.

하지만 통제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중국 질병 당국의 발표와 달리 22일 기준으로 '우한 폐렴'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서는 등 사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분위기다.

게다가 사람간 전염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면서 대표팀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협회는 지난 17일 IOC 복싱 TF팀에 대회 개최 여부를 묻는 공문을 다시 발송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회 참가국 중에서 우려를 표한 것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필리핀은 아예 이번 지역 예선을 자국에서 대신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IOC 복싱 TF팀에 전달했다.

선수의 안전과 생명이 최우선임에도 TF팀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배경으로 많은 복싱인은 국제복싱협회(AIBA)의 기능 상실을 꼽는다.

IOC는 지난해 5월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AIBA의 올림픽 복싱 주관 자격을 박탈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드러난 최악의 편파 판정 논란과 재정난, 비리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IOC는 AIBA 대신에 와타나베 모리나리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을 중심으로 TF팀을 구성해 올림픽 예선과 본선을 직접 주관하기로 했지만 적절한 대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IOC 복싱 TF팀은 23일 대회 잠정 연기 또는 장소 변경과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TF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23일 최종 결정을 내린 뒤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국가협회, 임원들에게 진행 상황을 즉각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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