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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선권 외무상 임명 확인…주북 대사에 "대외정책 표명"(종합)

송고시간2020-01-2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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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회 참석…공관장 회의 주재 가능성 주목

북한, 리선권 외무상 임명 확인…주북 대사에 "대외정책 표명"(종합) - 1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북한이 신임 외무상에 리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임명된 사실을 23일 공식 확인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설 명절에 즈음하여 외무성이 우리나라 주재 외교단을 위해 오늘 연회를 마련했다"며 "외무상 리선권 동지를 비롯한 외무성 일꾼들이 여기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평양주재 외국 대사관들에 외무상이 리용호에서 리선권으로 교체된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한 매체가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설 연회는 리선권이 외무상에 임명된 후 첫 공식 활동이자 주북 외교단과 상견례 자리로 보인다.

연회에서 리 외무상은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대외 및 대미정책과 원칙적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방송은 리 외무상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강령적 과업을 높이 받들어 우리 인민이 사회주의 건설의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난관을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하기 위한 총공격전에 떨쳐나선 데 대하여" 언급했다면서 "공화국 정부의 대외정책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기점으로 외교 양대축인 리용호 전임 외무상과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을 전격 해임하며 외교진영을 재편했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 대남 라인에 물었다면, 포스트 하노이 대미 외교의 실패를 리용호와 리수용 등 기존 정통 외교라인에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겉으로는 대미 강경 노선을 외치면서도 좀처럼 풀리지 않는 대미 외교의 어려움 속에서 외교 라인업을 물갈이하며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김영철 당 부위원장의 라인이자 대남사업을 전담해온 리선권이 외무상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향후 대미 외교를 외무성이 주관하되, 김영철계로 분류되는 대남 라인이 다시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리선권은 군 시절부터 남북 군사회담에 관여해온 김영철의 오른팔로, 2016년 김영철이 노동당으로 자리를 옮겨 대남사업을 총괄하자 곧바로 군복을 벗고 조평통 위원장으로 승진했다.

리선권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을 찾은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고 핀잔을 주는 등 '막말'을 했다고 알려져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리선권은 외무상에 임명됐으나 전임인 리용호처럼 정치국 위원은 물론 정치국 후보위원도 아니다. 장관급이면 갖는 당중앙위원회 위원에 머물러 있다.

한편 북한은 이날 평양에서 공관장 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오후 11시 현재까지 관련 보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공관장 회의가 열리면 새로 부임한 리 외무상이 주재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통상적으로 매년 한 차례 정도 공관장 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나, 개최 사실을 보도한 건 '대사회의'라는 명칭으로 2015년 보도한 것이 마지막이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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