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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무대서 3회전 탈락 보즈니아키 "웬만하면 안 우는데…"

송고시간2020-01-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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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베르는 아랍 국가 선수 최초로 메이저 여자 단식 16강

탈락이 확정된 후 인터뷰하는 보즈니아키
탈락이 확정된 후 인터뷰하는 보즈니아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제가 웬만하면 울지 않는데, 혹시 몰라서 티슈를 갖고 나왔습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의 대표적인 인기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36위·덴마크)가 자신의 은퇴 무대로 삼았던 올해 호주오픈을 3회전에서 마무리했다.

보즈니아키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온스 자베르(78위·튀니지)에게 1-2(5-7 6-3 5-7)로 졌다.

올해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보즈니아키는 패배와 탈락, 은퇴가 동시에 확정된 뒤 코트로 나와 팬들에게 인사했다.

'혹시 몰라서 들고나왔다'는 티슈는 역시 예상대로 유용하게 쓰였다.

그는 은퇴 인터뷰에서 평소 쾌활한 모습을 잃지 않으며 웃는 표정을 지어 보였으나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보즈니아키는 "마지막 경기에서 3세트까지 간 것은 다행인데 마지막 샷이 포핸드 에러가 나왔다"며 "포핸드는 선수 생활 내내 그렇게 연습을 했는데…"라고 농담하는 여유도 보였다.

은퇴 후 덴마크 국기를 들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보즈니아키.
은퇴 후 덴마크 국기를 들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보즈니아키.

[EPA=연합뉴스]

20살이던 2010년 처음 세계 1위가 됐던 보즈니아키는 WTA 투어 단식에서 30회 우승했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유일한 메이저 대회 우승 무대에서 은퇴하게 된 그는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가족들, 특히 코치를 맡아준 아버지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호주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은퇴하는 보즈니아키를 위해 미리 동료 선수들의 인사를 영상으로 준비했고 보즈니아키는 이를 지켜보며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벤치에 앉아 눈물을 닦는 보즈니아키.
벤치에 앉아 눈물을 닦는 보즈니아키.

[EPA=연합뉴스]

2005년부터 프로 선수로 활약한 보즈니아키는 2012년에는 서울에서 열린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도 출전해 우승한 바 있다.

골프 선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약혼했다가 2014년 5월 파혼했고, 지금은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이비드 리와 결혼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에서 덴마크 선수단 기수를 맡았고 2018년에는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자가 면역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세리나 윌리엄스(9위·미국)와는 매우 친한 사이로 알려진 그는 또 반대로 마리야 샤라포바(145위·러시아)와는 코트 밖에서도 불편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나란히 3회전을 치른 보즈니아키와 윌리엄스가 모두 이겼더라면 16강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대진이었으나 보즈니아키와 윌리엄스 모두 탈락했다.

온스 자베르
온스 자베르

[EPA=연합뉴스]

한편 이날 보즈니아키를 꺾은 자베르는 아랍 국가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16강에 올랐다.

그는 2017년 프랑스오픈과 지난해 US오픈에서 3회전까지 진출한 것이 자신의 종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자베르는 "캐럴라인과 경기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며 "그는 다른 선수들에게 많은 영감을 줬다"고 보즈니아키를 위로했다.

그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요해나 콘타(13위·영국)를 꺾었고 2회전에서도 2018년 세계 4위까지 올랐던 카롤린 가르시아(46위·프랑스)를 물리치는 등 상위 랭커들을 연파하고 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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