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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평온함' 깬 화마…태국인 노동자 3명 숨져(종합3보)

송고시간2020-01-2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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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 난 불, 대피 못 해 참변…풀리지 않는 '의문'

"아침부터 싸우는 소리"…경찰, 방화·타살 여부 수사 착수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형민우 기자 = 설날인 25일 전남 해남의 김 공장 숙소에서 불이 나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숨졌다.

숨진 이들은 태국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숨진 노동자들이 30대 젊은 나이인 데다 한낮에 1층 단층 주택에서 난 불을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는 점에서 타살과 방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태국인 노동자들 숨진 주택화재 현장
태국인 노동자들 숨진 주택화재 현장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5일 태국인 노동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전남 해남군 현산면 주택에서 경찰 과학수사 요원과 형사가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불이 난 곳은 인근 김 공장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노동자 숙소다. 이날 숙소에는 숨진 태국인 3명만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2020.1.25 hs@yna.co.kr

◇ 평온한 설날 오후 덮친 화마…대피 못 하고 참변

불은 이날 오후 3시 37분께 해남군 현산면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한 단층 주택에서 발생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10대와 119 구조대원 25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 불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태국인 노동자 3명이 숨졌다.

숨진 외국인들은 모두 30대 중반으로 남성 2명과 여성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숙소 내부를 태운 뒤 40여분 만에 완전히 꺼졌으나 욕실에서 2명, 거실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이 난 곳은 인근 김 공장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노동자 숙소로, 숨진 노동자들은 21일 오후부터 이곳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 "아침부터 싸우는 소리"…경찰, 방화 여부 등 수사 착수

숨진 태국인 노동자들은 일용직으로 김 공장 측이 제공한 숙소에서 지내왔다.

한 이웃 주민은 "아침부터 싸우는 소리가 났는데, 불이 날 당시 폭발음은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이 모두 꺼진 뒤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흉기 등 타살을 뒷받침할만한 도구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26일 오전 11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정밀 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또 숨진 외국인 노동자들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도 할 계획이다.

타살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합동 정밀 감식과 부검을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태국인 노동자 3명 사망한 주택화재 현장
태국인 노동자 3명 사망한 주택화재 현장

(해남=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5일 태국인 노동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전남 해남군 현산면 주택에 경찰 과학수사 요원이 수집한 증거물이 놓여 있다. 불이 난 곳은 인근 김 공장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노동자 숙소다. 이날 숙소에는 숨진 태국인 3명만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2020.1.25 hs@yna.co.kr

◇ "대피 못 한 사정이라도"…풀리지 않는 '의문'

불은 단층 짜리 숙소 내부만 태웠는데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출입문이 열려있었다.

화재로 인한 구조물 붕괴 사고는 없었다.

경찰은 이날 화재 발생 시각이 취약 시간대인 야간이나 새벽이 아닌 대낮에 발생한 데다, 유사시 탈출이 용이한 1층 단독 주택인데도 인명피해가 큰 점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불은 긴급 출동한 119 소방대에 의해 40여분 만에 완전히 꺼져 외부는 거의 타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불이 나기 전 이들 3명 외에 1명이 더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의 목격담도 나왔다.

경찰은 숨진 세 사람의 정확한 신분을 파악 중이다. 체류비자 유효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며 "중요한 사실이 밝혀지거나 언론에 알릴 내용이 있다면 공식 경로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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