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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체제' 놓고 안철수-손학규 정면충돌…'2차 분당위기'(종합)

송고시간2020-01-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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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비대위, 손학규가 공언했던 것"…손학규 "안철수, 헌신해야"

안철수계 독자 노선 가능성…주승용 "호남의원 공동행동"

손학규 만난 안철수
손학규 만난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손학규 대표와 인사한 뒤, 언론 퇴장을 기다리며 손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과 손학규 대표가 28일 당 지도체제를 놓고 정면충돌하면서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안 전 의원은 전날 손 대표를 만나 ▲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 ▲ 손 대표 재신임 전당원 투표 등을 제안했으나, 손 대표는 이날 이를 거부했다.

안 전 의원과 손 대표 간 '당권 싸움'으로도 비친다.

따라서 유승민계의 집단 탈당을 경험한 바른미래당이 또다시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맞물려 안 전 의원 측의 신당 창당 가능성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에서 세대교체를 위해 미래세대에게 당을 맡기자"며 "미래세대를 주역으로 내세우고 안철수와 손학규가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자"고 말했다.

나아가 안 전 의원에게 '헌신의 리더십'을 주문했다. 안 전 의원의 제안을 거부하는 동시에 '함께 2선으로 물러서자'는 역제안을 한 셈이다.

손 대표는 또 안 전 의원의 제안에 대해 "개인회사의 오너가 CEO를 해고 통보하는 듯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원내대책 회의
바른미래당 원내대책 회의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yatoya@yna.co.kr

이에 안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이 위기상황이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당원들의 뜻을 묻자고 한 제안을 왜 당 대표께서 계속 회피하시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를 구성하고 저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는 것은 손 대표가 지금까지 공언하셨던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 사퇴 및 비대위 구성'이라는 자신의 당초 제안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확인한 것이다.

또한 손 대표가 자신을 향해 불편한 감정을 내비친 데 대해선 "저는 원래 그렇게 무례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맞섰다.

이는 안 전 의원 측과 손 대표 측의 깊은 불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계는 새로운보수당으로 옮기지는 않았으나 '손학규 퇴진'을 요구하는 비당권파에 몸담아왔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는 안철수계 의원들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황"이라며 "안 전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고 안철수계 의원들이 비대위원을 맡을 경우 당이 어디로 갈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 요구 거부 의사 밝힌 손학규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 요구 거부 의사 밝힌 손학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안철수 전 대표의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 요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승강기에 탑승하고 있다. 2020.1.28 yatoya@yna.co.kr

이 같은 상황에서 손 대표는 이날 김동철·박주선·주승용 등 당권파 중진 의원들을 만나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 사실 이들 중진 의원의 '지원'을 요청한 모양새다.

다만 주승용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며 "손 대표에게 신뢰를 많이 상실했고, 결단을 내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절대 더이상 분열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중재 노력을) 해보고, 그래도 안된다면 호남 의원들끼리 행보에 대해서 논의를 해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전 의원은 손 대표가 물러나지 않을 경우 신당을 창당해 독자 노선을 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안 전 의원과 안철수계·당권파 의원들이 함께한 오찬에서 일부 안철수계 의원들은 "손 대표가 제안을 거절할 경우 신당 창당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권은희(광주 광산구을) 의원을 제외한 안철수계 의원들이 비례대표인 만큼 탈당 시 의원직을 잃게 된다는 것이 창당의 걸림돌이다.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창당이 줄을 잇고 있어 국민들 사이에 '창당 피로감'이 높은 것도 문제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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