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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작년 인도적 위기에도 국제적 관심 끌지 못한 국가 6위"(종합)

송고시간2020-01-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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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기구 연례보고서 "북한 정치적 고립·언론인 입국 금지가 원인"

아프리카는 '재앙 사각지대'…가장 보도 안 된 10개국 중 9곳 차지

국제 구호단체 케어(CARE) 인터내셔널 연례 보고서 '침묵 속의 고통' 표지
국제 구호단체 케어(CARE) 인터내셔널 연례 보고서 '침묵 속의 고통' 표지

[케어(CARE)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김성진 기자 =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 케어(CARE)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북한의 인도적 위기가 심각했음에도 국제적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9일 전했다.

케어 인터내셔널은 지난 28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 '고통 속의 침묵'에서 2019년 인도적 위기에도 국제적 관심을 얻지 못한 국가 10곳 중 6위로 북한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정치적 고립과 언론인 입국 금지는 많은 주민이 처한 심각한 수준의 인도적 위기가 세계에 알려지지 않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가 인도적 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제 언론의 접근이 거의 허용되지 않아 최신 자료와 취재, 대중의 인식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엔은 약 1천90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음식과 건강, 식수, 공중위생과 개인위생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적 장비의 부족과 혹서, 가뭄, 홍수로 인해 농업이 수요량 충족에 실패하면서 인구의 약 43%가 영양 결핍 상태"라며 "2018년에 일어난 여러 자연재해는 2019년에 식량 부족이 심해지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기아 지수(GHI)는 북한의 상황을 심각한 것으로 규정한다"며 "최근 몇 년간 주민들의 영양실조 비율이 계속 높아져 현재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시골 주민들을 비롯한 북한 인구의 거의 40%는 깨끗한 식수를 얻을 수 없으며 안전한 위생 시설도 부족하다"며 "그 결과 질병 위험이 높고 설사가 아직도 어린이 사망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특히 "수유모와 임산부가 식량 위기와 식수 부족에 더 취약하다"며 "이들은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 아이들의 필요를 충당하지 못하는데, 이는 아이들이 만성적인 영양 부족 상태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심지어 의료 기관들도 생명을 살릴 약과 장비가 부족한 상태"라며 "의료 지원 없이 집에서 출산하는 많은 여성으로 인해 북한의 모성 사망률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아프리카 대륙이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으나 가장 관련 보도가 안 되는 나라 10곳 중에서 9곳이나 차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 톱10 가운데 아프리카가 아닌 국가는 북한이 유일했다.

마다가스카르는 지난해 260만명이 가뭄에 따른 만성적 식량위기에 처했으면서도 국제적 관심을 못 받은 국가 1위를 차지했다.

잠비아는 기후 위기의 최전선 국가로 230만명이 역시 가뭄에 식량난을 겪고 있어 명단에 올랐고, 케냐는 2019년 예상 강수량의 20%만 내리면서 110만명이 홍수와 가뭄 사이에서 굶주렸다.

에리트레아가 주목받지 못한 인도적 위기국가 명단에 오른 이유는 북한과 마찬가지로 언론 자유가 억압받는 고도의 비밀주의 국가라는 데 있었다.

지구촌의 최대 악재로 거론되는 기후변화에서도 아프리카는 북반구와 비교할 때 소외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는 스웨덴 10대 소녀 그레타 툰베리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이 북반구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주름잡았으나 남반구에서 지구 온난화로 식량난에 고통받는 수백만 명의 고통은 정작 언론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지도
아프리카 지도

[구글 이미지 캡처]

ydhong@yna.co.kr,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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