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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신종코로나 감염되면 반드시 폐섬유화?

송고시간2020-02-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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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 등서 거론…'폐섬유화 평생 회복불능' 주장도

전문가 "신종코로나 폐섬유화 경향 더 심하다고 보기 어려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멜버른 EPA=연합뉴스) 호주 멜버른대의 피터 도허티 감염·면역 연구소(도허티 연구소)가 제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진.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이지안 인턴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폐섬유화로 직결돼 평생 폐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할 수 없게 된다는 주장이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다.

폐섬유화(증)은 온몸에 산소를 공급하는 폐가 섬유화하면서 점차 딱딱해지고 기능이 떨어져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아직 증명된 치료 방법도 없는 실정이다.

5일 현재 일부 인터넷 카페에는 "바이러스 폐렴은 후유증으로 폐의 섬유화를 반드시 만든다"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폐가 섬유화되어, 중증환자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폐 기능은 회복되지 않는다"는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전문가들은 사태의 초기라 좀 더 사례 축적이 되어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해서 폐섬유화증으로 직결되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폐섬유화증에 걸릴 가능성이 특별히 높다고 볼 근거는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종코로나 감염시 폐섬유화로 직결된다는 인터넷 카페글
신종코로나 감염시 폐섬유화로 직결된다는 인터넷 카페글

[모 인터넷카페 캡쳐=연합뉴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폐섬유화는 코로나바이러스만의 특징이 아니다"며 "중증 폐렴을 보통 1개월 이상 심하게 앓고 폐가 회복을 못해서 굳어버릴 때 발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우리가 보통 폐섬유화를 걱정하는 수준은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하는 정도의 심한 상태"라며 "지금 (국내) 코로나 확진자 중에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임종한 인하대병원 교수는 "섬유화는 바이러스 침입에 의해 나타나는 인체의 여러 반응 중 하나"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에게서 그런 경향이 특별히 더 나타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오히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에게서 나타나는 폐섬유화 경향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자의 그것보다 경미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처럼 상부 기도(코, 목)에 주로 영향을 끼치는 질병으로 감기처럼 전파력은 세지만 질환의 중증도에서 메르스처럼 치사율 30% 넘는 질병이 아니다"며 "폐섬유화는 폐렴이 오랫동안 치료가 안 되면서 재생을 못해 굳어버리는 것으로, 흔한 질환이 아니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오늘 퇴원한 '2번 환자'도 폐섬유화 같은 증상이 있었다면 호흡곤란이 오기 때문에 절대 퇴원을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지 한 달여밖에 안 됐기에 후유증이 어떻다고 말할 수 없지만 폐렴에 걸렸다고 해서 바로 폐섬유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메르스때도 중증 폐렴 환자 중 '일부'가 폐섬유화로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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