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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 제주 특급호텔 휘청…"봄시즌 예약 사실상 전무"

송고시간2020-0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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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객실 가동률 30%대…"단기간 영업상황 개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중소형 호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중·삼중고"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변지철 기자 = '제주 관광 1번지'로 일컬어지는 중문 관광단지 특급호텔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맥을 추지 못했다.

썰렁한 중문관광단지
썰렁한 중문관광단지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무사증 입국제도 잠정 중단으로 제주도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도로가 지극히 한산한 모습이다.jihopark@yna.co.kr

12일 낮 중문관광단지 내 한 특급호텔.

식사하려던 투숙객과 외부 손님들이 뷔페 레스토랑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점심시간이면 손님들로 북적이던 뷔페 레스토랑의 문이 단단히 닫혀 있었던 것.

해당 호텔은 이번 주부터 점심 뷔페는 임시 휴업중이다.

관광객이 줄면서 주중 점심 뷔페 이용객이 70% 가까이 감소함에 따라 적자를 감당하면서까지 운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호텔이 점심 뷔페를 운영하지 않은 것은 최근 5년 사이 처음 있는 일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이 호텔은 2월 들어 객실 가동률이 30%대로 떨어졌다.

올해 6월까지 예약 취소가 6천실에 달해 심각한 경영난에 처했다.

인건비를 제외하고 1일 투입되는 호텔 시설 유지비가 평균 4천만원 선인데 손님이 줄면서 매일 2천만∼3천만원씩 손해를 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제주도 리조트 매출 급감
'코로나19' 여파 제주도 리조트 매출 급감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무사증입국제도 잠정 운영중단으로 제주도 리조트들이 심각한 매출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월드 내 푸드코트가 지극히 한산한 모습이다. jihopark@yna.co.kr

호텔 관계자는 "현재 직원들의 유급 연차휴가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무급 휴직 신청을 받게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문제는 봄 시즌 예약이 사실상 전무하다"며 "앞으로 단기간에 영업 상황이 개선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망연자실했다.

중문관광단지 내 다른 호텔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내국인 관광객 비율이 높은 대형 호텔의 경우 평소 중국인 관광객 비율이 10% 미만으로 낮아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사태에도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내국인 관광객마저 줄어들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도내 중소형 호텔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제주지역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 시행이 일시 중단되면서 객실 가동률이 10%대에 불과할 정도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이 발길이 끊겼다.

직원 월급조차 주기 힘들 정도로 힘들어진 호텔들은 임시 휴업 대신 어떻게든 영업을 이어가며 무급 휴직을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제주 관광객 '반토막'
'코로나19' 사태 제주 관광객 '반토막'

(제주=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2월 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러 가지 복합적인 사정이 있겠지만, 도에서 지원 예정인 관광진흥기금 지원 혜택을 받기 위해선 휴업을 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많은 숙박업소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중국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하는 국내 최대의 복합리조트인 신화월드의 상황도 심각하다.

일부 마스크를 쓴 투숙객이 간혹 보일 뿐 리조트 내에서 마주치는 대부분의 사람이 직원이었다.

점심 식사 시간임에도 푸드코트엔 손님이 한명도 보이지 않았고, 대부분의 식음료 매장과 면세점은 개점 휴업 상태였다.

신화월드의 주 수입원이었던 카지노도 마찬가지다.

마스크를 쓴 보안요원과 딜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카지노를 출입하는 외국인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제주도 카지노 사실상 '개점휴업'
제주도 카지노 사실상 '개점휴업'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와 무사증입국제도 잠정 운영중단으로 제주도 내 카지노 업계가 심각한 매출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월드 내 카지노 입구가 지극히 한산한 모습이다. jihopark@yna.co.kr

신화월드 측은 지난 10일 신화리조트의 명소 '스카이풀'을 잠정 폐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과 투숙객들의 불안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다.

제주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제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지난 설 연휴 직후 제주도 내 주요 호텔의 주간 예약률은 1월 마지막주(1월 27일∼2월 2일) 48%, 2월 첫째주(2월 3∼9일) 46.1%다.

이는 예약 취소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호텔업계는 "절반 이상 예약이 취소됐다고 보면 된다"며 사실상 20%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20만7천3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제주 입도 관광객(39만2천363명)과 비교할 때 47.2%(18만5천20명) 줄어들며 반토막이 났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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