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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잔치' 멕시코챔피언십 외면 속내는 '성적 부진'

송고시간2020-02-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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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멕시코 챔피언십 때 우즈의 경기 모습.
작년 멕시코 챔피언십 때 우즈의 경기 모습.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정상급 골프 선수들은 해마다 대회 출전 일정을 짤 때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그리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는 빼놓지 않는 게 관행이었다.

WGC 대회는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다음으로 상금이 많다. 컷이 없어서 꼴찌를 해도 5만 달러 안팎의 수입이 보장된다.

대신 출전 자격이 까다로워 세계랭킹 50위 밖 선수는 출전 기회가 좀체 주어지지 않는다.

컷 없이 거액의 상금을 정상급 선수들끼리 나눠 갖는 '돈 잔치'로 불리는 이유다.

그러나 WGC 대회가 정상급 선수라면 반드시 출전하는 '필참 이벤트'라는 것도 옛말이 됐다.

이번 시즌 WGC 두 번째 대회인 멕시코 챔피언십에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4명을 비롯해 정상급 선수 여러 명이 불참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세계랭킹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은 브룩스 켑카(미국)와 6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8위 타이거 우즈(미국), 그리고 10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멕시코챔피언십에 나가지 않는다.

이밖에 리키 파울러(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제이슨 데이(호주) 등 스타급 선수들도 줄줄이 멕시코챔피언십 불참을 알렸다.

1999년 창설된 멕시코챔피언십은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과 함께 WGC 대회 가운데 스타 선수가 가장 많이 출전하는 간판급 이벤트다.

불참 이유는 대개 "컨디션 조절" 등을 내세우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대부분 대회 코스인 멕시코시티 근교의 차풀테펙 골프장에서 기대만큼 성적이 나지 않아서다.

켑카는 두차례 멕시코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20위 이내에도 든 적이 없다. 27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미국도 아닌 멕시코까지 가서 거둔 성과로서는 초라하다.

켑카는 멕시코 챔피언십을 쉬고 이어지는 혼다 클래식에 출전할 계획이다. 혼다 클래식은 켑카 고향 근처에서 열린다.

파울러 역시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15위가 최고 성적이다.

한때 세계 1위였던 로즈는 30위 이내에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는 작년에도 이 대회를 빠졌다.

2018년엔 출전하지 않았던 스텐손은 작년에 54위에 그치더니 올해도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상 여파로 한동안 이 대회에 나서지 않았던 우즈는 작년에 처음 출전해서 10위에 올라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우승자에 무려 13타차가 났다. 우즈는 해발 2천m 고지에 위치한 차풀테펙 골프장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허리와 무릎 수술을 여러 번 받은 우즈는 "지친 상태에서 고지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보다 쉬는 게 나을 듯하다"고 말했다.

데이는 멕시코 챔피언십에서는 아예 한 번도 나온 적도 없고, 앞으로도 출전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캔틀레이는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하느라 멕시코챔피언십에 빠진다. 그는 작년에 멕시코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했다가 6위를 차지했다.

멕시코 챔피언십은 처음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이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치른 7차례 대회는 전 세계 명문 코스를 순회하면서 열렸다.

2007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 리조트가 고정 개최지가 되면서 이름도 CA 챔피언십으로 바뀌었고,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대회 이름을 캐딜락 챔피언십으로 변경해 치렀다.

2017년부터 개최 코스를 차풀테펙 골프장으로 옮기면서 이름까지 바꾸고 올해 4회째를 맞는다.

우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 시절에 7차례 대회에서 5번 우승했고, CA 챔피언십과 캐딜락 챔피언십을 한 번씩 우승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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