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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종교정당들, 3월 총선서 네타냐후 지지 선언

송고시간2020-02-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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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2주 앞두고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의 우파 종교정당들은 16일(현지시간) 내달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다시 밀기로 다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유대주의를 표명하는 토라유대주의당(UJT), 야미나, 샤스는 이날 총선 이후 네타냐후 총리를 차기 총리 후보로 지지한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했다.

3개 정당은 문서에서 "우리는 네타냐후만 지지할 것"이라며 "우파 연합이 총선에서 61석(이스라엘 의회 120석의 과반)을 얻는 데 성공하고 이스라엘 국민을 위한 강력한 민족주의 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종교정당들은 작년 4월과 9월 총선에서도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했다.

종교정당들은 대체로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등 영토 문제에서 강경한 입장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종교정당들의 지지 선언을 환영했지만, 중도정당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은 "또 다른 선거를 초래할 수 있다"며 비판했다.

2019년 9월 이스라엘 총선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하는 모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019년 9월 이스라엘 총선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하는 모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총선이 2주 남은 상황에서 누가 차기 총리가 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집권당인 보수 리쿠드당과 중도 청백당은 총선에서 각각 30여석을 확보해 다수당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간츠 대표와 네타냐후 총리 모두 연정 협상에서 과반을 얻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극우정당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의 대표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 13일 중도좌파 정당들과 협력할 수 있다며 청백당이 주도하는 연정에 합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립을 지켰던 리에베르만의 지지는 청백당의 베니 간츠 대표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아랍계 정당들의 연합인 '조인트리스트'는 미국 중동평화구상을 찬성하는 간츠 대표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중동평화구상은 요르단강 서안의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고 있어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의 반발을 샀다.

간츠 대표는 지난 15일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검찰에 기소된 네타냐후 총리와는 손잡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종교정당들의 지지만으로는 연임이 쉽지 않다.

네타냐후 총리는 작년 11월 뇌물수수,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면서 정치적 고비를 맞았다.

내달 선거는 이스라엘에서 1년 사이 세 번째 치러지는 총선이다.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총선 이후 연정 구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당의 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며 총리 후보가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 총리직에 오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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