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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든 위장가방에 덜미…로마공항서 수하물 훔친 일당 검거

송고시간2020-02-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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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용역업체 직원들이 항공기 화물칸 수하물 옮기는 도중 훔쳐

한국 여행객 겨냥 잇단 고가 수하물 절도 사건 동일범 가능성

한국대사관 민원에 현지 당국 조치…수하물 보안 강화도 약속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의 수하물 보관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의 수하물 보관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최근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현지 공항에서 고가의 수하물을 잃어버리는 사례가 왕왕 발생했다.

큰마음 먹고 현지 명품을 구매했는데 집에 돌아와 열어본 여행용 가방에 물품이 사라지고 없다면 그 낭패감은 이루 말하기 어렵다.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이런 경우는 피해 보상을 받기도 어려워 여행객이 금전적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황당한 피해가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탈리아 로마 공항에서 고가 제품이 든 수하물만 골라 훔쳐 온 현지 직원이 검거되면서 보안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 공항경찰은 최근 피우미치노 국제공항 관계자 3명을 절도 등 혐의로 붙잡아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로마공항공사(ADR) 용역업체 직원들로, 스페인 마드리드행 항공기 수하물에 손을 댔다가 덜미를 잡혔다.

한국 측으로부터 수하물 상습 도난 민원을 받은 경찰이 초소형 '몰래카메라'가 든 위장 수하물 2개를 실었는데 여기에 걸려든 것이다.

이탈리아 로마의 관문인 피우미치노 국제공항 내부. [AP=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의 관문인 피우미치노 국제공항 내부. [AP=연합뉴스]

이들은 항공기 화물칸 안 수하물을 옮기는 과정에서 물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대사관 측은 최근 피우미치노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우리 여행객 수하물 도난 사고도 이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우리 국적 항공사를 통해 작년 한 해 신고된 도난 건수만 20건이 넘는다고 한다.

이번 사건은 작년 11월 대사관이 주최한 교민 간담회에서 항공업계의 문제 제기로 처음 공론화됐고, 이후 권희석(57) 대사가 직접 공항경찰서장을 면담하는 등 해결 노력을 기울였다.

현지 공항경찰은 범인 검거 외에 우리 측 요청을 받아들여 수하물 도난 사고와 관련해 한국어가 병기된 신고서를 공항에 비치했다.

또 항공기 화물칸을 포함한 수하물 이동 구간 전역에 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우리 국민과 연관된 사건·사고 발생 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사관 측은 "이탈리아 당국의 후속 조치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한편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절도 사건 예방을 위해 지속해서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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