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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이틀 맞은 미래통합당…곳곳서 '통합 후폭풍'(종합)

송고시간2020-02-1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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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 '흡수통합이냐' 공개반발…김무성-이언주, 공천 공방

한국·새보수 당직자들 '고용 승계 문제' 감정싸움

의총서 인사하는 통합당 의원들
의총서 인사하는 통합당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새로운보수당 출신 유의동(왼쪽부터), 이혜훈, 오신환, 정병국 의원과 이언주 전 전진당 대표, 옛안철수계 김영환 전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슬기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통합당)의 출범 이틀째인 18일 온종일 통합 주체 간 마찰음이 이어졌다.

4·15 총선에서 힘을 합쳐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며 한배에 탔지만, 물리적 통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한 듯한 모습이다.

당장 이날 통합당의 첫 의원총회에서는 당내 최대 세력인 자유한국당 측이 다른 당을 '흡수통합'한 것처럼 군다는 이유로 공개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의총 사회를 맡은 한국당 출신 민경욱 의원이 새보수당 출신 정병국·이혜훈·오신환·유의동 의원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출신 이언주 의원 등을 앞으로 불러내 '인사말'을 요청하자 정병국 의원이 '정색'하며 문제 삼은 것이다.

정 의원은 "정말 어려운 결단을 위해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함께 참여한 것이다. 앞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 새로 들어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렇게 따로 자리를 마련한 것에 대해서도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 의총장 앞줄에 '신입' 의원들을 위한 지정석을 마련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새보수당 출신들은 통합에 대한 회의감도 공공연히 표출하고 있다. 이는 새보수당을 대표했던 유승민 의원이 통합당 활동을 꺼리는 것과도 관련 있어 보인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서 "(통합당이) 과연 보수 또는 중도보수 진영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인가에 대해서 의구심"이라며 "도로 새누리당이라 비판하지만 도로 새누리당보다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혜훈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상식선에서 공정하게 (대우)해 달라는 기본 전제와 믿음은 깔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번에 보면 그건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김무성 의원
김무성 의원

자유한국당 출신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이 1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초미의 관심사인 지역구 공천을 두고는 한국당 출신 김무성 의원과 전진당 출신 이언주 의원 간의 장외 공방이 벌어졌다. 부산 중구·영도가 지역구인 김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 지역구 출마가 유력하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부산에서 한 번도 출마한 적 없는 이언주 의원에게 경선하라고 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라는 취지의 말로 이 의원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발단이었다.

김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현재 중구·영도에는 곽규택·강성훈·김은숙 예비후보 등이 뛰고 있는데 경선 기회를 박탈하면 정의가 아니다"라고 전략공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이 의원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공천 문제는 공관위 소관 사항이고, 불출마하신 분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막후정치를 하고자 하는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주말께 김형오 공관위원장으로부터 부산 '바람몰이'를 위한 중구·영도 전략공천 타진을 받았다"며 "열심히 해서 부산지역을 석권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관위 면접심사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김 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전략공천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그는 그러나 "내가 발표를 해야 맞는 것"이라며 "지금 결론이 나지 않았다. 아직 (공천 결정 논의가) 수도권에서 맴돌고 있다"고 했다.

이언주 전 전진당 대표가 2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 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언주 전 전진당 대표가 2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 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새보수당 출신 유승민 의원이 새보수당의 통합당 합류와 자신의 불출마를 선언하며 요구한 새보수당 당직자 고용 승계 문제도 별다른 진척 없이 양측의 신경전으로 번지고 있다.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은 양당이 '신설 합당'된 만큼 법적으로 전원 고용이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나, 한국당 출신 당직자들은 당의 재정과 당직자 정원 규제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현재 논의가 오가는 새보수당 고용 승계 당직자 수는 계약 조건 등에 따라 19명에서 28명을 오간다.

한 한국당 출신 당직자는 통화에서 "한국당은 엄정한 채용 절차 거쳐 들어올 수 있었던 정당"이라며 "특정 정치인이 부탁한다고 들어주는 것은 '특혜채용' 아니냐"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다른 한국당 출신 당직자는 통화에서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당에 침을 뱉고 나간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반면에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는 통화에서 "한국당 출신들이 법을 어기면서 정규직을 부당해고하려는 '갑질'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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