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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학 수업일수 단축…학생들 "교육 질 저하 우려"

송고시간2020-02-1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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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온라인강의로 대체' 방침에 "등록금은 안 깎아주나" 불만도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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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강을 연기한 대학들이 수업 일수를 단축하겠다고 밝히자 대학생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2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대학이 개강 연기로 수업 일수를 감축하더라도 1학점당 최소 이수 시간을 15시간으로 규정한 현행 법령은 준수해야 한다고 안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개강을 연기한 대학은 학생들에게 야간·주말·공휴일 등을 활용해 보충 강의(보강)를 제공하거나 온라인수업을 통해 수업 시간을 채워야 한다. 이런 대안에도 학생들은 교육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며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19일 대학가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수업을 1∼2주 단축하기로 결정한 대학들은 대체로 1학기 수업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연세대는 개강을 2주, 종강을 1주 연기해 애초 16주였던 1학기 강의 일수를 15주로 줄였다.

연세대 관계자는 "16주 중 단축된 1주는 기말고사 전 수업이 없는 자율학습 기간"이라며 "이를 없애더라도 이수 시간 규정을 맞추는 데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강의 일수를 16주에서 15주로 줄인 이화여대 관계자도 "대부분 강의는 3학점을 기준으로 1주에 3시간 수업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15주면 최소 이수 시간을 맞추는 데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이 과정에서 결강이 생기면 보강이나 온라인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강대는 개강을 2주 연기하되, 종강일은 그대로 둬 16주인 강의 일수를 14주로 단축했다. 부족한 강의 시간은 교육부 가이드라인대로 보강이나 과제물로 수업을 대체하기로 했다. 한양대도 같은 방식으로 16주이던 1학기를 14주로 줄였다.

서강대 관계자는 "수업 담당 교수들에게 강의계획서에 수업 단축을 반영해 다시 올려달라고 공지했다"며 "보강·과제 계획 등 세부적인 내용은 수업마다 개별적으로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전국 4년제 대학 중 개강 연기를 발표한 대학은 193곳 중 176곳으로, 전체의 91.2%에 달했다.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학교 측의 이같은 낙관적 전망과 달리, 학생들은 개강을 한달가량 앞두고 나온 수업 단축 소식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한양대생 이모(26)씨는 "보강한다고 해도 학생들 일정이 다 달라 시간을 맞추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며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도 어떻게 진행될지 안내받지 못해 개강과 동시에 중간고사 준비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보강으로 의무 수업시간을 채우더라도 짧은 시간 안에 진도를 나가야 해 그만큼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김모(23)씨는 "학사일정이 단축되면 교수가 진도를 너무 빨리 나가거나 일부 내용을 소홀히 다룰 것 같다"며 "특히 전공수업은 학생들의 커리어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더 걱정된다"고 했다.

줄어든 수업 시간만큼 학교가 등록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연세대생 김모(27)씨는 "학교의 대응이 이해는 가지만 수업 시간표는 내가 등록금을 주고 산, 학교와 나와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체 학사일정에서 1주가 줄어들었다면 등록금도 그만큼 감면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강대생 정모(25)씨도 "보강이나 과제로 부족한 수업 시간을 채운다지만, 같은 내용을 16주간 배우는 것과 14주간 배우는 것은 질적으로 다르다"며 "수업 시간은 줄였는데 등록금은 안 깎아주느냐"고 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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