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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부동산 불법 매매 의혹' 바티칸 경찰, 교황청 또 압수수색

송고시간2020-02-19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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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대성당에서 바라본 바티칸 광장과 로마시내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바티칸 대성당에서 바라본 바티칸 광장과 로마시내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교황청의 영국 고가 부동산 불법 매매 의혹을 살펴보는 바티칸 경찰이 교황청 간부급 성직자를 겨냥해 재차 강제 수사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티칸 경찰은 18일(현지시간) 바티칸 법원 치안판사인 알베르토 페를라스카(59) 몬시뇰의 자택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문서를 확보했다.

이번 강제 수사는 지난해 10월 교황청의 심장부로 불리는 국무원과 금융 범죄 단속 기구인 재무정보국(AIF) 등을 압수수색한 이래 약 4개월 만이다.

페를라스카는 작년 7월까지 국무원에서 근무하다 법원으로 보직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피의자로 인지돼 직무가 정지된 국무원 전 정보문서실장 마우로 카를리노 몬시뇰 등 5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영국 부동산 매매와 관련한 페를라스카의 범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티칸 뉴스는 페를라스카가 횡령,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수사에 대한 페를라스카의 입장은 당장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수년 전 국무원 등이 교회 기금 200만달러(약 23억3천만원)를 들여 영국 런던 첼시 지역 부동산을 매입한 뒤 고급 아파트로 개조한 사실을 파악하고 불법성 여부를 수사해왔다.

이번 수사는 교회 기금을 통한 부동산 매입 자체보다는 매매 또는 이후 관리 과정에서 특정인의 개인적인 위법 행위를 파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 내에서는 절차가 투명하고 윤리적이라면 교회 자금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는 시각도 많다.

궁극적으로 사목 활동 또는 빈자들을 위해 쓸 돈이라면 금고에 마냥 넣어두기보다 합법적 투자 활동을 통해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기금 규모를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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