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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통계기준 2차례 바꾸자 수치 보고도 '아리송'

송고시간2020-02-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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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시 신규환자가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보다 왜 더 많을까"

폐 사진 확인하는 중국 우한 의료진
폐 사진 확인하는 중국 우한 의료진

(우한 AFP=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적십자병원에서 16일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폐 사진을 확인하고 있다. leekm@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우한시 신규 환자 수가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전체 신규 환자 수보다 왜 더 많을까?"

20일 오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는 이 화제가 인기검색 2위까지 올라와 약 2억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후베이(湖北)성 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우한(武漢)에서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615명에 이르렀지만,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전체 신규 환자는 이보다 적은 349명에 불과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치료방안 최신판(제6판)에서 후베이성에만 있던 임상진단 병례 기준이 삭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위건위는 치료방안 제6판에 따라 이전에 보고된 임상진단 병례에 대해 다시 핵산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는 음성 판정이 나와 확진 환자에서 제외하고 기타 질병 또는 의심 병례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상진단 병례는 후베이성이 핵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아도 임상 소견과 폐 컴퓨터단층촬영으로 임상 진단한 환자를 확진자로 분류했던 것이다.

코로나19 치료방안 제5판부터 임상진단 병례 기준이 추가돼 적용 첫날인 지난 12일 하루에만 환자가 임상진단 환자 포함 1만5천명 가까이 늘어나 충격을 안겼었다.

통계 기준이 오락가락하며 1주일 만에 두 번이나 바뀐 것은 통계의 신뢰도에 대한 의구심을 초래했다.

이날 중국 매체들은 후베이의 신규 환자가 세자릿수로 떨어졌다는 점을 부각했지만 많은 누리꾼은 후베이성과 우한시의 신규 환자 숫자를 놓고 갈팡질팡했다.

우한의 병원 [AFP=연합뉴스]
우한의 병원 [AFP=연합뉴스]

그러자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에서 계산식까지 동원하며 우한의 신규 환자가 후베이성보다 왜 많은지에 대해 설명했다.

전날 우한의 신규 환자는 615명이고 셴타오(仙桃)등 4개 시의 신규 환자는 13명이다. 여기에 징먼(荊門) 등 10개 시에서 임상진단 병례 제외로 신규 환자가 '-279명'이 된 것을 더하면 349명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웨이보의 일부 이용자는 "이런 방식은 사람들이 '후베이 여러 지역에서 신규 환자가 없었다'는 착각을 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이용자는 확진 환자에서 임상진단 환자를 제외한 숫자는 별도로 표기해야지 이를 당일 신규 환자와 합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 이용자는 "우리 징먼시에는 어제 새 환자가 5명 생겼는데 임상진단 환자 112명을 빼고 나니 -107명이 됐다"고 지적했다.

다른 이용자는 "내가 어제 500위안을 벌었는데 그저께 400위안을 잃었으면 어제 100위안을 번 셈인가"라고 비꼬았다.

환자 수를 의도적으로 줄이기 위한 것으로 의심하는 누리꾼도 많았다.

이날 왕구이창(王貴强) 베이징대 제1병원 감염질환과 주임은 국가위건위 기자회견에서 "후베이성의 핵산 검사 능력이 대폭 향상돼 모든 의심 환자들을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어서 임상진단 병례를 없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상진단 병례를 포함했던 것은 특정 상황에서 임시방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우한에서 많은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병해 핵산 검사를 기다리면서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았는데 일부는 바로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그래서 환자를 치료해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제5판 치료방안에 임상진단 기준을 마련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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