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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신흥 '마약왕' 아들, 미국으로 신병 인도

송고시간2020-02-22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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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최근 멕시코 범죄인들의 미국 인도 늘어"

2015년 체포 당시 루벤 오세게라
2015년 체포 당시 루벤 오세게라

[EPA=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 거대 마약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두목의 아들이 미국 사법당국으로 인도됐다.

알폰소 두라소 멕시코 치안장관은 21일(현지시간) 멕시코에 수감 중이던 루벤 오세게라(30)를 전날 미국 사법당국에 넘겨줬다고 밝혔다.

루벤 오세게라는 현재 멕시코에서 가장 악명 높은 마약조직 중 하나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의 우두머리 네메시오 오세게라의 아들로, 아버지의 별명 '엘멘초'를 따서 '엘멘치토'(El Menchito)로 불린다.

할리스코 카르텔 내에서 지도부급 역할을 해 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미국·멕시코 이중국적인 그는 2015년 멕시코에서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된 뒤 미국 인도를 막기 위해 애써 왔으나 결국 미국행을 피하지 못했다.

멕시코 신흥 '마약왕'인 아버지 엘멘초는 아직 당국에 붙잡히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엘멘초 체포에 도움이 되는 제보를 받기 위해 1천만 달러(약 121억원)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아들 오세게라의 인도 이후 할리스코 카르텔이 격렬한 저항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관은 할리스코 지역 범죄조직이 도로 봉쇄나 정부를 향한 위협 등 보복 행동에 나설 수 있다며 자국민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대사관은 "범죄자들이 민간인 차량을 탈취해 불을 지르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은 할리스코 지역을 중심으로 경쟁 조직과의 세력 다툼 과정에서 잔혹한 범죄를 일삼을 뿐만 아니라 군과 경찰 등에 대한 공격도 저질러 왔다.

2019년 10월 CJNG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매복 공격으로 불에 탄 경찰 차량
2019년 10월 CJNG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매복 공격으로 불에 탄 경찰 차량

[EPA=연합뉴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12월 이후 멕시코 마약 범죄자들의 미국 인도가 '조용히'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멕시코 북부에서 미국계 가족 9명이 카르텔 총격에 사망한 이후 미국 정부는 멕시코 카르텔의 테러조직 지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멕시코를 향해 카르텔 범죄 대책 강화를 압박해 왔다.

WP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벌써 35명 이상의 멕시코 범죄자들이 미국으로 넘겨졌다. 지난해 한 해 동안엔 58명, 2018년엔 69명이 미국에 인도됐다.

루벤 오세게라는 최근 인도된 멕시코 범죄자 중 가장 중량급이다.

미국 정부는 멕시코 사법체계가 미국보다 강력하지 못하고 범죄조직과 결탁한 부패 관리들도 있다는 점을 들어 강력 마약 범죄자들의 미국 인도를 요구해 왔다. 대부분의 마약조직들이 미국 내에서 마약을 유통하기 때문에 미국 내 처벌이 가능하다.

멕시코 연방교도소를 두 차례나 탈옥한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도 결국 미국에 넘겨져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2016년 멕시코 교도소 입감 당시 호아킨 구스만
2016년 멕시코 교도소 입감 당시 호아킨 구스만

[Latinus/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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