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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고령 페센하임 원전 폐쇄절차 시작

송고시간2020-02-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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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된 페센하임 원전의 원자로 1기 가동 중단

2035년까지 전력생산의 원전 비중 70%→50%로 감축 목표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알자스지방에 위치한 페센하임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알자스지방에 위치한 페센하임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A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가 자국의 최고령 원자력발전소의 폐쇄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프랑스는 지어진 지 40년 이상의 원전을 점진적으로 폐쇄해 2035년까지 전력생산의 원전 비중을 50%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프랑스 국영에너지기업 EDF는 22일(현지시간) 오전 2시를 기해 페센하임 원전의 2기의 원자로 중 1기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페센하임 원전은 완공된 지 43년이 지난 프랑스 최고령 원전으로 프랑스 동부의 독일·스위스 접경지대의 라인강변에 있다.

페센하임의 나머지 원자로 1기는 오는 6월 30일 가동이 중단되며 EDF 측은 두 원자로가 완전히 냉각될 때까지 수개월을 기다린 다음에 사용 후 연료봉들을 제거할 방침이다.

페센하임의 원전 폐쇄가 완전히 마무리되는 시점은 이르면 2040년께로 예상된다.

페센하임 원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이 파괴돼 방사능이 대거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뒤 프랑스 반(反)원전운동가들의 집중 표적이 됐다.

전문가들은 페센하임 원전의 건축·설비 관련 안전기준이 후쿠시마 원전에 비해서도 한참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해왔다. 지질학자들은 페센하임 원전이 위치한 알자스 지방의 지진과 홍수 위험이 과소평가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페센하임 원전 폐쇄는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그러나 최종적인 폐쇄 결정은 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집권한 뒤인 2018년에서야 이뤄졌다.

현재 총 18개 원전에 56기의 원자로를 가동하는 프랑스는 전력생산의 원전 의존율이 70%로 유럽에서 가장 높고 생산비용은 가장 낮다. 원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이웃 나라들에 수출해 매년 약 30억유로(3조9천억원)의 수익도 창출해왔다.

프랑스 정부는 2035년까지 지어진 지 40년이 되어가거나 40년 이상의 원자로 12기를 추가로 폐쇄해 총 전기수요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을 50%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지난주 "2022년까지 화력발전소를 완전폐쇄함으로써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과 함께 이번 (페센하임 폐쇄) 조치는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간의 균형점에 다가서기 위한 에너지전략의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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