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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투본 이틀째 광화문 집회 강행…전광훈 "걸렸던 병도 낫는다"(종합)

송고시간2020-02-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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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추산 8천명 참여…마스크 착용했지만 비좁게 몰려 앉아

집회 금지에도 가득찬 광화문광장
집회 금지에도 가득찬 광화문광장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금지한 지 사흘째인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서 열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 집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0.2.23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이 일요일인 23일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강행했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광화문광장 등에서의 집회 개최를 금지하고, 경찰이 사법처리 방침을 밝혔음에도 범투본은 이틀 연속 집회를 열었다.

광화문 광장 옆 인도에 모인 참가자들은 집회 시작 전 경찰이 차도와 인도 사이에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밀어내고 6개 차로와 광화문 광장 일부까지 진출했다.

범투본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신도와 지지자 약 8천명이 참석했다.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목사는 참가자들에게 "여러분이 문재인과 박원순의 탄압을 이기고 집회에 오게 된 것은 주님이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기 때문"이라며 "광화문 예배에 온 여러분은 진짜 기독교인이다. 오히려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분 중 바이러스 걸린 사람이 있느냐. 그럼 다음 주에 다 예배에 오라. 주님이 다 고쳐주실 것"이라며 "설령 안 고쳐주셔도 괜찮다. 우리의 목적지는 하늘나라며, 우리는 죽음을 이긴 자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 24일 열릴 예정인 전 목사의 영장실질짐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전 목사는 "'자유우파는 황교안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발언이 선거법 위반이냐"며 "그들이 나를 구속시키려는 목적은 광화문 집회를 못 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도 "전 목사는 선지자이자 실제로 행동하는 선행자"라며 "코로나19를 핑계로 목사님을 방해하는 문재인, 박원순을 몰아내자"고 발언했다.

경기도지사를 지낸 김 대표는 지난달 31일 전 목사와 함께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 전 목사는 당직을 맡지 않고 후원인 자격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 집회 금지 속 열린 범투본 광화문집회
도심 집회 금지 속 열린 범투본 광화문집회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금지한 지 사흘째인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서 열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 집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0.2.23 scape@yna.co.kr

참가자들은 무대에서 나오는 발언마다 '아멘'을 연호했다.

대부분은 코로나19 감염 등의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다닥다닥 붙여놓은 의자들에 비좁게 몰려 앉아 있었다.

무대에 선 범투본 소속 조나단 목사가 "내가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우한 폐렴은 떠나갈지어다"라고 외치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큰 소리로 환호하기도 했다.

범투본은 다음 주 토요일인 이달 29일에도 3.1절을 맞아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전 목사는 집회 말미에 "3.1절 대회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며 "제가 설령 내일 잡혀갔다가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모두 이곳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1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민 운집이 많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 제1항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도심 내 집회를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위반 시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서울지방경찰청도 "서울시와 원활히 협조해 행정지도와 행정명령 등을 통해 집회를 개최치 않도록 하되,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주최자뿐 아니라 참가자도 엄중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범투본이 전날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강행하자 종로구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면서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한편 자유대한호국단도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 근처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부실하다며 "중국인 및 중국 방문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외국인 입국 금지 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전국에 1천 개 남짓한 음압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에이즈·에볼라 치료제 등도 비축해 두어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 집회에는 단체 관계자와 일반 시민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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