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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샤라포바, 상금 제외 총수입 3천471억원…여자 선수 1위

송고시간2020-02-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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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까지 더하면 2위, 2004년부터 여자테니스 '아이콘'으로 큰 인기

2008년 호주오픈 당시 샤라포바
2008년 호주오픈 당시 샤라포바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6일(한국시간) 전격 은퇴를 발표한 마리야 샤라포바(33·러시아)는 테니스는 물론 스포츠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친 선수다.

2004년 윔블던 결승에서 17세 '소녀'가 혜성처럼 등장해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꺾고 우승하는 장면은 15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스포츠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샤라포바는 2017년 써낸 자신의 자서전에서 "2004년 윔블던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리나가 자신의 친구에게 '앞으로 두 번 다시 그런 멍청한 X(비속어)에게 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노했다고 한다"고 썼다.

실제로 윌리엄스는 2005년부터 샤라포바가 은퇴하는 날까지 맞대결에서 19전 전승을 거뒀다.

'앙숙'으로 유명한 둘의 상대 전적은 20승 2패로 윌리엄스의 절대 우위다.

윌리엄스가 출산 후 복귀한 첫 메이저 대회였던 2018년 프랑스오픈 16강에서 샤라포바와 만나게 되자 기권했는데 당시 주위에서는 '딸을 낳고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못한 윌리엄스가 샤라포바에게 패하고 싶지 않아 경기 출전을 포기한 것'이라는 뒷말이 나왔다.

2004년 샤라포바의 화려한 등장 당시 조연 역할을 맡아야 했던 윌리엄스가 당시 상황을 얼마나 분하게 여겼는지 짐작할 만하다.

샤라포바의 메이저 5회 우승 장면.
샤라포바의 메이저 5회 우승 장면.

왼쪽부터 2004년 윔블던,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 2012년과 2014년 프랑스오픈. [AFP=연합뉴스]

샤라포바는 현역 시절 메이저 대회에서 다섯 차례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르는 등 경기력도 뛰어났지만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7일 "샤라포바가 대회 출전 상금과 초청료, 후원 계약 등을 통해 벌어들인 총수입은 3억2천500만달러(약 3천950억원)에 이른다"며 "이는 3억5천만달러의 윌리엄스에 이어 여자 선수로는 전 종목을 통틀어 2위에 해당하는 액수"라고 보도했다.

대회 출전 상금만 따지면 윌리엄스가 9천271만 5천122달러, 샤라포바는 3천877만 7천962달러로 5천400만달러 차이가 나기 때문에 대회에서 번 상금을 제외한 초청료, 후원 계약 액수는 오히려 샤라포바가 윌리엄스보다 더 많다.

상금을 뺀 수입은 샤라포바가 2억8천600만달러 정도가 되고 윌리엄스는 약 2억5천700만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역시 '러시안 뷰티'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샤라포바가 기량과 미모를 겸비한 종목의 '아이콘'과 같은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2006년 샤라포바의 후원사인 나이키가 제작한 광고는 샤라포바의 이런 특징을 잘 보여준다.

샤라포바가 호텔에서 경기장까지 이동하는 사이에 그가 지나치는 호텔 도어맨, 팬과 다른 선수들, 코트 경호원, 심판, 사진 기자 등이 모두 '예쁘다'를 외치지만 센터 코트에 들어선 샤라포바가 특유의 괴성과 함께 내리꽂은 샷은 엄청난 속도로 코트를 가로지르고 경기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진다는 내용이다.

2012년의 샤라포바
2012년의 샤라포바

[EPA=연합뉴스]

샤라포바는 높은 인기를 앞세워 나이키 외에도 태그호이어, 캐논, 모토로라, 콜게이트, 랜드로버, 펩시, 소니, 에비앙, UBS, 헤드, 포르셰 등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이후 일부 후원 업체가 샤라포바와 선을 그었지만 그는 2019년 포브스 조사 여성 선수 수입 순위에서도 7위에 오르며 변함없는 '마케팅 파워'를 자랑했다.

사탕 회사인 '슈가포바'를 설립해 사업가로서 면모도 과시한 샤라포바는 은퇴 후 상금 수입은 없어도 각종 후원 및 초청료 등으로 막대한 수입을 계속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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