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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연구소 "부·울·경 2월 관광수입 5천억원 감소 추정"

송고시간2020-02-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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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에 동남권 관광업 큰 위기…관광수요 창출 노력 절실

관광객 보기 힘든 해운대
관광객 보기 힘든 해운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이번 달 부산·울산·경남지역 관광수입액 감소 폭이 5천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왔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27일 '동남권 관광산업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내고 2월 중 부산·울산·경남지역 관광수입액이 5천37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동남권으로 유입되는 내국인 관광객 40%, 외국인 관광객 80%가 감소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이 지역 관광수입액이 연간 11조4천억원, 월평균 9천500억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2월 한 달 동안 지역 관광수입액이 평소보다 절반 이상이 줄어들 것이라는 계산이다.

관광산업의 전후방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동남권 관광산업이 타지역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 감천문화마을, 양산 통도사, 진주성 등은 연간 200만명 이상 내국인이 찾는 관광명소가 이번 사태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나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때를 보면 동남권 관광객 감소는 전국 평균 감소 폭을 웃돌거나 비슷했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 역시 마찬가지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산한 차이나타운 거리
한산한 차이나타운 거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메르스 시기 동남권을 찾은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 감소 폭은 20.9%로 전국 평균인 7.0%를 크게 넘어섰다.

사드 보복 때는 동남권 외국인 관광객 감소 폭이 33.6%로 전국 평균(37.3%)에 육박했다.

각종 국제행사 취소 또는 연기, 항공편 축소, 호텔 객실 점유율 감소에 내수 부진을 고려할 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말미암은 지역 관광객 감소는 더욱더 심할 것이라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실제 최근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부산지역 호텔 객실과 행사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BNK연구소는 관광객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동남권 관광산업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정부 정책금융과 금융기관의 특별 금융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국과 일본 이외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부산이 국제관광도시로 지정되면서 동남권 관광산업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됐다"며 "동남권이 매력적인 국제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부산·울산·경남이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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