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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들을 어찌할꼬…통합당, '중진 물갈이·활용법' 고심(종합)

송고시간2020-02-2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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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TK 중진, '강북 험지' 출마 타진…"개혁공천 취지 흐릴라" 우려

공관위, 김무성·권성동 거취 고민…무소속 이정현 서울 험지 출마설도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중진의원 물갈이와 활용법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공관위는 출범 초기부터 '역대급 물갈이'를 예고하면서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등 진영과 관계없이 강도 높은 칼질을 해왔다.

이에 원유철·이혜훈·윤상현 등 중진 의원 가운데 상당수는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관위 심사로 컷오프(공천배제)당했다.

당 안팎에선 중진들 중 추가 불출마자가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컷오프 선상에 오른 일부 중진들은 지역구를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구·경북(TK) 지역 중진 의원은 서울 중랑을 등 강북 험지 출마 의사를 공관위에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 심사가 가속화 할수록 TK 지역의 용퇴 압박도 고조되면서 불출마 대신 '험지 중 험지' 출마라는 정치적 선택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공관위 내부에선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

일단 컷오프 대상으로 지목된 것은 여론조사 지지율이 저조하거나 20대 총선의 진박(진짜 친박) 공천 논란 등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인데, 이를 피하기 위해 지역구를 이동하는 것은 '꼼수'라는 시각에서다.

오랫동안 TK 지역 정치인으로 활동하다가 갑자기 서울 험지에 나선다고 해서 경쟁력이 생기는 것도 아닐 뿐 아니라 오히려 개혁공천의 취지만 흐리게 한다는 것이다.

한 공관위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컷오프 위기에 내몰린 중진들이 서울 험지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서울시민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수 있어서 공관위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안철수계 원외 인사 면접 참석하는 김형오
안철수계 원외 인사 면접 참석하는 김형오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진행된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심사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면접에는 안철수계 원외 인사인 장환진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부위원장, 김철근 전 국민의당 창준위 공보단장, 이종철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2020.2.27 zjin@yna.co.kr

강원 강릉을 지역구로 둔 권성동 의원의 거취를 놓고도 공관위 내부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공관위원은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해 채용 청탁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여론 악화 등을 이유로 컷오프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선 권 의원이 '국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아 친박계 여론이 좋지 않은 점도 권 의원의 거취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권 의원은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접촉해 2018년 강릉시장 선거 승리와 의정활동 성과 등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관위 내부에서 관련 논의를 심각하게 하고 있지만 정리가 되지 않았다. 공관위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형오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6선의 김무성 의원의 경우도 당내에선 호남이나 수도권 험지 차출론 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공관위는 자체 조사 결과 김 의원의 수도권 출마 경쟁력이 낮다고 보고 관련 논의를 보류 중이다.

공관위 일각에선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한 현역 의원들을 '재기용'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관위 브리핑에서 '공관위 출범 전 불출마 한 현역을 전략배치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도 고려하고 있다. 불출마한 분들에 대한 명예와 함께 전략적으로 고려할 부분도 참작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공관위 내 "서울이 3·4선 (불출마) 중진들을 위한 하차장이냐"며 반대하는 기류도 만만치 않다.

한편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을 재영입해 서울 선거에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내에서 나온다.

호남 출신인 이 의원을 험지로 통하는 금천 등 서울 서남부 지역에 전략배치하면 서울 선거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2017년 1월 탄핵정국에서 통합당의 전신 새누리당을 탈당했지만, 당이 3년 만에 친정 복귀를 제안하면 받아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이 의원은 서울 종로에 출마 선언을 했다가,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를 결정한 이후 철회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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