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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속출하는데…트럼프 독감환자 흉내에 웃음바다 된 회견(종합)

송고시간2020-02-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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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접 연관 없는 '미국 유행병 대비 세계 1위' 자료 흔들며 한국도 거론

코로나19보다 독감 사망자 많다며 불안 불식 주력…취임 후 브리핑장 두번째 등장

코로나19 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UPI=연합뉴스]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이영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인도 방문에서 돌아오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회견부터 예고하자 외교가의 이목이 순식간에 집중됐다.

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입국제한 등 고강도 대책이 발표될 가능성 때문이었다.

특히 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의 피해가 큰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 대해 여행경보 격상과 같은 추가 조치 발표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다.

예고했던 오후 6시 30분보다 5분여 늦게 백악관 브리핑룸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강도 높은 조치를 쏟아내기보다는 미 당국의 대처를 치켜세우며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미국에서만 일 년에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5천명에서 6만9천명에 달한다며 코로나19가 그렇게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식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미 존스홉킨스 대학의 연구라면서 유행병에 대비가 잘 돼 있는 나라 1위로 미국을 꼽았다는 보고서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어 영국, 네덜란드, 호주, 캐나다, 태국, 스웨덴, 덴마크, 한국, 핀란드 순으로 돼 있는 순위 리스트를 읊었다.

이 순위는 2019년 평가된 것이라 코로나19 대응 수준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유행병에 대한 미국의 대응 수준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미국이 1위에 올라 있는 관련 보고서를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를 독감에 빗대며 위험성을 부각하지 않으려고 트럼프 대통령이 독감 환자 흉내를 내다가 회견장에 웃음이 터지는 상황도 연출됐다.

한 기자가 "오늘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위험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 미국인에게 행동에 변화를 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양손을 비비며 "아니다. 아마 들어봤겠지만 손을 씻고 청결해야 한다"고 답했고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코로나19 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이는 자신이 평소에 손을 자주 씻는 등 청결을 극히 중시하는 모습으로 유명한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닌 이상 굳이 모든 손잡이를 잡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 후 "누군가 기침하면 나는 그 자리를 피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코로나19를 독감처럼 여기라는 주장을 반복하며 "일주일 전에 오랫동안 못 본 사람을 만났다. 그는 최악의 열과 최악의 독감을 앓고 있다고 했는데 나를 안고 (인사차) 키스했다. 나는 실례한다고 말하고 손을 씻었다. (여러분도) 이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감 환자처럼 힘없는 목소리를 내며 상황을 연출, 회견장에 큰 웃음이 이어졌다.

그러나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와 확진자가 속출하고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듯한 발언을 하고 좌중이 웃음을 터뜨린 것이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 장소로 백악관 브리핑장을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장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1월 3일에 이어 단 두 차례에 불과하며 질문도 받지 않았던 당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문답까지 1시간에 가까운 브리핑을 소화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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