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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바다세상Ⅱ](3) 망망대해 어둠 속 신호등 '등대'

송고시간2020-03-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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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으로 선박 길잡이 역할, 좌초 등 해난사고도 막아

기원전 3세기 파로스 등대부터 무인 등대까지 발전

연평도 등대 불빛
연평도 등대 불빛

[촬영 윤태현·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전기가 없는 옛날에는 밤에 육지가 보이지 않아 항해하는 일이 아주 위험했다.

나침반도 없던 시절에는 별을 보고 방향을 대략 잡아 항해했다.

그러다 육지에 접근하면 수심이 얕아져 해저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았다.

선박을 안전하게 육지로 안내할 시설이 필요해지자 육지에 높은 탑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이를 가리켜 등대라고 부른다.

역사상 최초의 등대는 기원전 3세기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파로스 섬에 세워진 거대한 건축물인 파로스 등대다.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는 1903년 준공된 인천 팔미도 등대다.

일본 제국주의 세력이 강제로 건설한 이 등대에는 전기회전식 6등급 연섬백광 등명기가 설치됐다.

인천 팔미도 등대
인천 팔미도 등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근대의 등대는 17세기부터 나타났다.

등대는 주로 탑 형태 석조 건축이었으나 장작이나 연탄을 태워 불빛으로 사용했다.

매일 밤 등대를 비추기 위해 연간 사용되는 연탄이 400t에 이르렀다고 하며 등대 불빛을 지키는 간수 3명이 교대로 근무했다고 한다.

그러나 장작이나 석탄으로는 먼바다에서 등대 불빛을 보기가 힘들었다.

일정한 세기로 빛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워 해난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19세기 들어 조지 스티븐슨이 식물성 기름을 이용하는 등대용 램프를 고안해 등대의 가스등 시대를 열었다.

전기가 발명된 20세기에는 등대의 광원을 위한 전기장치가 고안돼 빛의 세기가 향상되고 일정한 광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등대 불빛
등대 불빛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기름으로 등대 등불을 밝히던 옛날에는 항로표지관리원(등대지기)이 등대 꼭대기에 올라가 등불을 밝혔다.

밤새 등불을 지키고, 아침이면 등불을 꺼야 해서 고되고 외로운 일상이 이어졌다.

"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 위에 차고"로 시작하는 국민 동요이자 대표 자장가인 '등대지기'에 이런 생활이 잘 담겨있다.

2018년 12월 기준 우리나라 유인 등대는 모두 36개인데 점점 무인 등대로 전환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선박에 탑재된 전자해도를 이용해 주변 수심이나 암초와 같은 위험물 위치를 파악하게 됐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추적 장치로 배 위치를 파악해 안전하게 바닷길을 안내하기도 한다.

이런 첨단기술도 고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국립등대박물관에 전시된 우리나라 등대 사진
국립등대박물관에 전시된 우리나라 등대 사진

[촬영 전수영·재판매 및 DB 금지]

[참고문헌]

1. 오영민·조정현, '바닷길은 누가 안내하나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29), 2018.

2. 한국항로표지기술원 홈페이지 '항로표지 소개' (http://www.kaan.or.kr/eagerne/cms.egn?uid=m261)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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